與 “선거구 획정 후 공천”...野 “29일에는 반드시”

▲국민의힘 정영환 공천관리위원장(오른쪽)과 장동혁 사무총장이 26일 여의도 당사에서 회의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2024.2.26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정영환 공천관리위원장(오른쪽)과 장동혁 사무총장이 26일 여의도 당사에서 회의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2024.2.26  사진=연합뉴스

[일간투데이 신형수 기자]4월 총선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이지만 아직까지 선거구 획정이 이뤄지지 않으면서 여야의 신경전이 거세지고 있다.

장동혁 국민의힘 사무총장은 27일 기자들에게 “선거구 조정이나 조정 지역의 경우 경선을 발표했더라도 아직 치르지 않았고, 선거구 획정이 마무리되면 경선을 치를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더불어민주당이 입장을 낸 선관위 획정안대로 간다면 당장 선거구 자체가 달라지는 곳도 있고 경계 자체가 동일성을 유지하기 어려운 지역구도 있다”며 “불가피한 조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장 사무총장은 “29일에 선거구 획정 등 모든 게 다 결정되지 않겠느냐”며 “그로부터 늦지 않은 시간에 공천을 결론 내고 마무리 지으려 한다”고 말했다.

단수추천에서 경선을 다시 치러야 하는 경우에 대해서는 “필요가 있는 것인지는 잘 모르겠다”고 일갈했다.

이어 “어떤 분을 지역에 재배치하거나 다른 지역구로 공천할 때 의견을 반영하지 않고 저희 당에서 일방적으로 공천한 경우는 지금까지 단 한 건도 없었다”고 이야기했다.

반면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국민의힘을 향해서 “수정안을 과감하게 제시하라”고 요구했다.

홍 원내대표는 “국회의원 선거가 얼마 남지 않았는데 선거가 아직 확정되지 않아 국민들께 큰 혼란을 드리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가 27일 오전 서울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2.27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가 27일 오전 서울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2.27  사진=연합뉴스

그러면서 “선관위에서 제출한 획정위 안은 여당인 국민의힘에 일방적으로 유리한 매우 편파적인 안”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인구 기준을 적용하면 경기안산, 서울 노원·강남, 대구에서 한 석씩 감소하는 게 맞다”며 “근데 획정위는 강남과 대구 의석을 유지하고 부천과 전북 의석을 감소시키는 불공정한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또한 의석 규모의 형평성에 대한 비판도 이어졌다. 선거구 획정일 기준 부산의 인구는 330만명으로 18석인데 298만명인 인천은 13석에 불과하다.

홍 원내대표는 “이런 불균형이 해소되지 않았다”며 “또 균형발전과 농산어촌 대표성을 위해 선거구 증감은 가급적 도시지역을 우선 고려해야함에도 인구 소멸지역인 전북을 줄였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 같은 안을 야당은 개선하기 위한 노력을 해왔지만 국민의힘은 협상에 매우 비협조적이었고 기존의 획정위 안을 고수하기만 했다”고 강조했다.

또한 “불공정한 획정위안에 수정안을 과감히 제시하든가 아니면 획정위 원안을 받든가 두 가지 중 하나로 입장을 정해오라”면서 “29일 본회의에서 획정위안이 통과하지 못해 4월 총선거가 정상적으로 실시되지 못하면 전적으로 정부·여당의 책임이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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