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계파나, 출신에 대한 방향성이 보이지 않는다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27일 서울 성동구의 한 북카페에서 기후 미래 스타트업 창업자들에게 '기후 미래 택배'를 전달한 후 발언하고 있다. 2024.2.27 [공동취재]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27일 서울 성동구의 한 북카페에서 기후 미래 스타트업 창업자들에게 '기후 미래 택배'를 전달한 후 발언하고 있다. 2024.2.27 [공동취재] 

[일간투데이 신형수 기자]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27일 공천이 너무 조용하다는 지적에 대해 “감동적인 공천이란 조용하고 승복하는 공천”이라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서울 성동구 소재 북카페에서 ‘기후 미래’ 관련 공약을 발표한 후 기자들에게 “특정한 목적을 가지고 특정한 집단을 쳐내는 식의 피를 보는 공천은 이재명 대표가 하고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섭섭함을 토로하는 분들이 많고 충분히 이해한다. 나중에 보면 그분들을 공천하는게 정답이었을 수도 있지만 정당 시스템을 통해 사심 없이 공천하는 것이기 때문에 이 시스템을 유지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저희 공천 과정을 보시면 어떤 계파나, 출신에 대한 방향성이 보이지 않는다”며 “그 이유는 그런 방향성이 없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정당한 시스템을 통해 사심 없이 공천하는 것이기 때문에 이 시스템 유지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판단했다”고 말했다.

당에 친윤 의원들이 남았다는 지적에 대해 “제가 출마하지 않았다. 반대 지점도 보이지 않나”라며 “장제원 의원과 김무성 의원이 불출마했고, 이원모 후보를 강남에서 빼지 않았나. 왜 그것은 기억을 못하나”라고 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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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27일 서울 성동구의 한 북카페에서 기후 미래 스타트업 창업자들에게 '기후 미래 택배'를 전달하고 있다. 2024.2.27 [공동취재] 

한 위원장은 “어디서든 모셔야 할 윤희숙 의원이 멋진 승부를 위해 뛰고 계시고 있지 않나”라며 “장제원 의원, 김무성 전 대표는 불출마를 했다. 저희가 굉장히 많은 포인트가 있는데 너무 앞부분을 잊어버리시는 것 같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이원모 전 대통령실 인사비서관은 강남에서 빼지 않았나. 그건 왜 기억을 못하시나”고 따졌다.

이어 “공천에 관해 사심이나 보이지 않는 손이 개입된다든가 하는 일은 없었고 앞으로도 없을 것”이라며 “공천에 대한 책임을 내가 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우리는 현역 의원이 너무 적다. 현역 의원들은 정말 어려운 선거에서 천신만고 끝에 살아 남았다”며 “조직이나 지지자들을 설득할 가능성이 현실적으로 높은 것은 사실이다. 그 부분을 시스템에 반영한다는 의미로 생각하면 된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윤희석 대변인이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논평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제공]
▲국민의힘 윤희석 대변인이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논평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제공]

한편, 윤희석 선임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이 대표의 이번 총선 전략은 이제 명확해졌다”며 “국민을 위해 일할 일꾼이 아닌, 자신을 결사옹위할 호위무사를 국회에 입성시키고야 말겠다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또한 “친명 공천 직행, 비명 컷오프는 당연한 공식이 됐고 불공정 경선 의혹도 제기된 상황”이라며 “이 대표가 비아냥거리기라도 하듯 웃으며 지적한 0점 받은 의원들은 이재명 체포동의안에 가결표를 던졌던 의원들로 추려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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