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무소속 후보의 신당창당론이 주목을 받고 있다.

안철수 후보의 정치행보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그의 ‘단일화 및 대선로드맵’의 골자는 공식 후보등록(11월25~26일)에 임박해 야권 단일화 후보로 확정된 뒤 대선에서 승리하고 이후 안정적인 국정 운영을 위해 신당을 창당한다는 것이다.

이 청사진이 실행에 옮기려면 우선 안 후보가 야권 단일후보로 확정되고 대선 승리라는 두 개 관문을 통과해야 하는 셈으로, 결국 안 후보는 대선 끝까지 완주한다는 속셈을 보이고 있다.

그렇다면 안 후보 측의 단일화 논의는 하나의 형식적인 절차라고 할 수 있다. 왜냐하면 ‘안 후보 단일화’라는 고정 논리이기 때문이다. 안 후보 측의 단일화 논리는 11월20일쯤 논의를 본격화하고 선거연합·정책연합 합의 및 단일후보 선출을 11월 25~26일 후보등록 전에 마친다는 것이다. 단일화 후에는 공동선거운동을 전개해 대선 승리를 거두고 신당 추진기구를 띄어 민주통합당, 새누리당 이탈세력, 시민사회 및 전문가 흡수해서 신당을 창당하는 대선 로드맵을 갖고 있다.

안 후보 측은 박·문·안 3자 대결 구도로는 대선에 승리할 수 없다는 정치 방정식을 알고 있다. 따라서 단일화에 강한 의지를 갖고 있는 것이다. 게다가 단일화가 마무리되는데는 ‘2박3일’ 밤새우면 충분하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따라서 11월10일 안 후보 정책공약 종합 발표 후에야 문·안 단일화 논의가 급물살을 타게 될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이런 생각을 갖고 있다면 안 후보는 절대 자신을 빼는 단일화는 안한다는 말로 풀이된다. 다만 ‘끝까지 완주하겠다’는 입장을 확고하게 유지하겠다는 것이다.

또한 안철수 신당은 현재 ‘거물급 영입+새누리·민주당 의원 영입’을 해서 새로운 정치풍토를 조성할 계획이다. 이미 상당수의 거물급 인사 영입이 막후에서 진행 중이며 20대 총선에서 새누리·민주당에서 공천을 못 받거나 낙선한 의원들을 영입하고 시민사회단체들을 흡수할 계획이다.

안 후보가 무소속을 탈피해 신당을 추진을 하는 것은 무소속으로는 국정운영을 할 수 없다는 정가의 지적 때문이다. 여기에 곁들여 정치쇄신을 하는 명분도 곁들여 있다. 그러니까 지금까지 논의된 단일화 방법 중에서 안 후보가 민주당에 입당해 경선을 치르는 방법과는 완전 반대된다.

안 후보 측 관계자는 “당장 현역의원의 추가 영입은 당사자들이 꺼리고 있다”면서 “그러나 대선 승리 후에는 신당에 가담하는데 명분을 세울 수 있다”는 것이다. 현재 전직의원이나 원외 지역 위원장 중 캠프에 동참하겠다는 인사들이 적지 않고 있는데 ‘조금만 기다려 달라’고 부탁하고 있다고 전했다.

안철수 후보의 단일화와 대선로드맵이 어떻게 진행될지 향후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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