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영표도 탈당 시사 “선택지에 포함”

▲더불어민주당 설훈 의원이 28일 국회에서 탈당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4.2.28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설훈 의원이 28일 국회에서 탈당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4.2.28  사진=연합뉴스

[일간투데이 신형수 기자]설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재명 대표를 연산군에 비유하면서 탈당을 선언했다.

설 의원은 28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오늘 더불어민주당을 떠난다”고 밝혔다. 설 의원은 “민주당은 민주적 공당(公黨)이 아니라 이재명 대표의 지배를 받는 전체주의적 사당(私黨)으로 변모했다”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저는 1980년 김대중 전 대통령을 만나고 민주당을 세우고 민주당의 국회의원으로서 지금까지 살아왔다”고 언급했다.

이어 “지난 40여 년의 세월이 아직도 주마등처럼 아른거린다”면서 “모진 고문과 함께 군부독재와 맞서 싸우며, 김대중 전 대통령을 당선시키고, 노무현 전 대통령을 탄핵에서 지켜내고, 문재인 전 대통령의 안정적 국정운영을 도왔다”고 이야기했다.

아울러 “지난 40여 년 동안 민주당이 버텨왔던 원동력은, 그리고 국민이 민주당을 신뢰했던 이유는 바로 민주당의 민주화가 제대로 작동되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설 의원은 “하지만 작금의 민주당은 다르다. 이재명 대표는 연산군처럼 모든 의사결정을 자신과 측근과만 결정하고, 의사결정에 반하는 인물들을 모두 쳐내며, 이재명 대표에게 아부하는 사람들만 곁에 두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어떻게 아부해야 이재명 대표에게 인정받고 공천을 받을 수 있을 것인지만 고민하는 정당이 되어버렸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국민을 향한 다양한 목소리는 나오지 않고, 이재명 대표를 향한 찬양의 목소리만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설 의원은 “지금의 민주당은 전혀 국민께 대안으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 이러한 현실을 부끄러워해야 하지만, 이 대표는 아무런 책임조차 느끼지 못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의원이 21일 국회에서 열리는 의원총회에 입장하고 있다. 2024.2.21  사진=연합뉴스
▲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의원이 21일 국회에서 열리는 의원총회에 입장하고 있다. 2024.2.21  사진=연합뉴스

한편, 홍영표 의원 역시 탈당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날 홍 의원은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저는 아직 당에 대한 기대를 저버리고 있지는 않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선택지는 열려있다면서 탈당 가능성을 시사했다.

홍 의원은 “민주당의 상황을 보면 밀어내는 것이다. 나가라는 분위기 아니냐”며 “나가는 것을 오히려 뒤에서 즐기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공천 상황에 대해 “내가 이런 당에서 왜 이런 대접을 받아야 하느냐, 모멸감을 느껴야 하는 정도의 많은 일들이 일어났다”고 이야기했다.

또한 “제가 지역에서 가장 경쟁력도 높고 도덕적인 하자도 없는데 공천하지 않는다. 가부 간에 하지 않고 시간을 끈다”고 힐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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