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 곳도 마땅치 않아 수요창출이 관건..내수진작 새로운 시각에서 봐야

▲ 박병원 전국은행연합회장

박병원 전국은행연합회장은 "우리나라는 현재 공급과잉 상태라서 뾰족한 방법을 찾아서라도 수요를 늘리고 근로자들에게 시간을 더 주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박 회장은 23일 본지와 가진 단독 오찬 만남에서 "국내는 공급이 과잉상태이고 내수가 부족한 상태"라며 "내수진작을 위해서는 기존 사고방식의 틀을 깨고 새로운 시각에서 바라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 물건을 유일하게 팔아먹을 만한 괜찮은 곳으로 중국을 꼽을 수 있는데 중국마저도 사실상 현지에서는 공급과잉을 부르짖고 있다"며 "공급과잉 아닌 분야가 없는 우리나라는 정말로 글로벌 시각으로 봐도 팔 곳이 마땅치 않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임금을 3% 더 받을려고 하기 보다 그 3%만큼 고용을 더 늘리고, 직원들에게는 연간 휴가일수 등을 충분히 쓸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것이 최적의 방안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박 회장은 시간활용의 중요성을 언급하면서 "휴가도 여름 한 때만 몰아서 갈 것이 아니라 연중 나눠서 활용하면 훨씬 더 저렴하면서도 질 높은 여유를 즐길 수 있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또 "고용이 늘어도 장년층 고용은 다소 증가했지만 청년들이 할 만한 일은 별로 늘지 않았다"며 "청년들 일자리 확충을 위해 창업 등의 금융지원을 늘려보기도 했지만 좁은 시장에서 서로 나눠먹기식으로 되다보니 결국은 장사도 잘 안되고 오히려 자영업자들 공급과잉만 부채질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330만 개 일자리 등 현실적으로 큰 목표를 내세우기 보다는 1년에 30만 개 정도라도 괜찮은 일자리가 생겨나면 양호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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