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진 “국민들 보기에 눈살 찌푸려지는 일”
[일간투데이 신형수 기자]김영주 국회부의장이 4일 국민의힘 입당을 했다. 김 부의장은 이날 입당식에서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으로부터 붉은 점퍼를 받았다.
서울 영등포갑 4선 의원인 김 부의장은 최근 민주당을 탈당한 후 한 위원장으로부터 입당 제안을 받고 전날(3일) 공식 입당을 선언했다.
김 부의장은 “정치인은 국가 발전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일해야 한다. 사리사욕의 도구로 쓰여서는 안 된다”면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겨냥했다.
김 부의장은 “국민의힘에서도 일조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역할을 마다하지 않고 이번 선거에서 최선을 다해 승리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김대중 대통령 시절 비례대표 39번을 받아 입당했다. 여기까지 온 것은 당(민주당)의 힘도 많았지만 국민과 영등포 주민들의 응원과 지지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또한 “민주당을 부정하진 않지만, 공천 과정에서 하위 20% 평가(현역의원)와 친명 후보(채현일 전 영등포구청장)를 집어넣는 것을 보고 부당하다고 생각했다. 꽃길만 걸어온 것은 아니다”고 밝혔다.
한 위원장은 김 부의장에 대해 “김 부의장은 상식의 정치인이다. 합리성을 늘 기준으로 삼고 정치해왔다”며 “그 점에서 저와 국민의힘의 생각과 너무 같다. 국민의힘은 다양한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모여야 더 강해지고 유능해질 수 있다”고 김 부의장을 추켜세웠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은 김영주와 함께 국민을 위한 길, 미래를 위한 길로 갈 것”이라고 밝혔다.
윤재옥 원내대표는 “김 부의장은 여야 불문하고 합리적이고 균형 잡힌 의정활동을 해와 신망이 높은 분”이라며 “의회정치를 복원하는 큰 뜻을 펼치는 데 김 부의장의 큰 역할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김 부의장을 향해 “국민들 보기에 눈살 찌푸려지는 일이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김 부의장의 억울한 마음은 이해한다”면서도 “오늘만 살고 나만 살자는 정치는 정말 비루한 정치”라고 힐난했다.
박 의원은 “김 부의장이 당을 나가겠다고 하니 기다렸다는 듯이 영입 경쟁을 벌이는 모습 또한 국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김 부의장이 국민의힘에 입당하게 된 이유가 ‘중도 확장’이라는 이유에 대해 “어느 나라 중도 확장이냐”라며 “김건희라는 이름 석 자도 입에 올리지 못하는 사람들이 무슨 중도 확장과 민심을 얘기하냐”고 따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