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순영 시인
점점 눈에 띄게 불어온다
지나가는 바람이 살며시 보듬으며
언제쯤
몸 풀지 가늠해 본다
잉태치 못하고
눈보라 맞아가며
인내했던 시간들
밤새 쓰다듬는 봄비
수중분만을 유도한다
고통의 밤이 지나고
따스한 봄볕 내리쬐는 아침
가지마다 눈부신
금줄을 걸어 놓았다.
■프로필
방송통신대 국어국문학과 졸업
월간 '순수문학' 신인문학상 시 등단(2011)
한국문인협회 회원. 광명 문인협회 회원목란문학회 사무국장. 일성문학회 이사
수상 : 경기도문학상공로상. 목란문학회 공로상
창작 시 가곡: '추억속의 강가에서' '대나무 숲'
동인지(공저) : '나이테를 늘려가는 풍경' '틈새' '공간' 하나, 둘, 셋, 넷 외 다수
이상영 기자
lsy1337@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