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사회자 김어준 상관 없다”...이재명 “대통령부터”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4일 오후 충남 천안 백석대학교를 찾아 새 학기를 시작한 대학생들과 '타운홀미팅'을 하고 있다. 2024.3.4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4일 오후 충남 천안 백석대학교를 찾아 새 학기를 시작한 대학생들과 '타운홀미팅'을 하고 있다. 2024.3.4  사진=연합뉴스

[일간투데이 신형수 기자]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일대일 TV토론을 제안하면서 신경전이 격화되고 있다.

한 위원장은 지난 4일 충남 천안 백석대 학생들과의 타운홀미팅 직후 기자에게 “대한민국의 모든 방송사가 원한다. 사회자로 김어준씨를 내세워도 상관없다”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대통령과 토론하고 싶은 것과 총선 국면을 앞두고 여야 대표가 국민의 선택권을 보장하기 위해 토론하겠다는 것이 어떻게 조건 관계가 되냐”며 “왜 이렇게 저와의 토론을 도망가려 하느냐”고 따졌다.

이에 이재명 대표는 같은 날 최고위원회의 직후 “윤석열 대통령과의 대화가 먼저”라고 반박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3.4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3.4 사진=연합뉴스

이 대표는 “대통령이 취임한 이후 국정을 놓고 단 한차례도 만나지 못했다”며 “이 난국을 해결하고 경제·민생 파탄 문제를 조금이라도 완화하기 위해서라면 대통령과 야당 대표의 대화가 먼저라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정청래 최고위원은 “김건희 여사와 1대1 토론을 제안한다”고 반격했다. 그러면서 “한동훈이 사회자 해도 상관없다”고 맞받아 쳤다.

정 최고위원은 “저와 김건희 여사가 1대1 토론을 하게 되면 김건희 여사는 거짓말을 하지 않을 수 없다”며 “내가 보기에 김건희 여사는 대한민국 제1권력처럼 보이는데 그래서 더 토론하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아울러 “한동훈은 윤석열 정권 아바타로 추정되니 이재명 대표와 토론할 자격과 자질을 갖추고 있지 못하다”며 “깐족대는 것 말고 정치에 대해 아는 것도 없지 않은가”라고 따졌다.

이어 “국회의원도 출마하지 못한 사람이 이재명 대표를 물고 늘어지는 건 격에도 맞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가 4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3.4  사진=연합뉴스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가 4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3.4  사진=연합뉴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5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한 위원장이 TV토론을 이 대표에게 제안한 것에 대해 “안 받을 걸 알고 제안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대표가 만만해 보이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한 위원장이 의도적으로 지금 무시하려고 하는 것 같은데 저야 한 위원장이 토론한다고 그러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한 “아마 지금까지의 태도로 봐서는 이재명 대표가 결국 본인이 만만하게 보는 상대인 거 같다”면서 “사실 이재명 대표도 대선주자까지 지낸 분이기 때문에 정작 토론해 보면 그렇게 일방적인 상황은 안 나올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아울러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동훈 위원장이 어떤 최근에 이재명 대표가 정치적으로 곤란한 지점이 많기 때문에 이재명 대표가 지금 토론하면 아마 공천 과정 중이기 때문에 공격할 요소가 많아서 안 받을 걸 알고 제안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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