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이재명의 사천”...野 “명백한 허위사실”

▲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가 5일 국회에서 원내대책회의를 하고 있다. 2024.3.5  사진=연하뉴스
▲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가 5일 국회에서 원내대책회의를 하고 있다. 2024.3.5  사진=연하뉴스

[일간투데이 신형수 기자]더불어민주당이 대선 때 이재명 대표 부인 김혜경 여사를 보좌했던 권향엽 후보를 전략공천한 것에 대해 국민의힘은 사천이라고 비판하자 민주당은 명백한 허위사실이면서 심각한 명예훼손이라면서 법적 조치를 예고했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5일 원내대책회의에서 “민주당이 지난 대선 때 이재명 대표 부인을 보좌한 권 후보를 전략공천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이 공천은 모든 면에서 겨자씨 한 알 만큼의 합리성도 찾아볼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 선거구 현역 의원인 서동용 민주당 의원은 의정활동 평가에서 하위 20%에 해당하지 않았고 여론조사에서도 다른 예비후보들보다 두 배 이상의 우위를 보였다고 한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그런데 민주당 지도부가 경쟁력 있고 흠결 없는 현역에 경선 기회를 안 주고 갑자기 낙하산 공천을 했다”고 질타했다.

윤 원내대표는 “이번 공천에서 민주당이 여성 전략 특구로 지정한 건 이 지역구가 유일하다”며 “전국의 많은 지역구 중 왜 하필 이곳을 여성 전략 특구로 지정해야 했는지 알 수 없고 이 대표 팬 카페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나온다”고 언급했다.

장동혁 사무총장은 “이 대표가 썩은 물 공천을 말했는데 민주당 공천에 대한 자기비판인 줄 알았다”며 “민주당의 시스템 공천은 아마 당 대표 범죄 변호 경력, 당 대표에 대한 아부 능력, 당 대표 부인 수행 능력 등일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가 5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3.5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가 5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3.5 사진=연합뉴스

하지만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명백한 허위 사실로 공천의 공정성을 훼손하는 악의적 주장”이라고 반박했다.

민주당은 “해당 후보는 이재명 대표 배우자와 아무런 사적 인연이 없으며 단지 대선 선대위 배우자실의 부실장으로 임명됐을 뿐 비서도 아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또한 중앙당 여성국장, 디지털미디어국장 등 20년 이상 당직자로 활동했고, 문재인정부 대통령비서실 균형인사비서관과 국회부의장 비서실장 등을 역임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러한 경력을 무시하고 사천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악의적 왜곡에 지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한 “전남 지역은 여성 국회의원이 없었던 점, 이번 총선에서도 여성 후보의 경선 참여 등 공천이 전무하던 점, 당헌당규상 여성 30% 공천 조항이 있는 점 등을 고려하여 공관위가 해당 지역에 여성 후보를 전략공천 요청했다”며 “전략공관위는 이와 같은 내용을 심사에 반영하여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민주당은 지난 2일 해당 지역구를 여성 전략 특구로 지정하면서 현역 서동용 의원을 컷오프하고 권 전 비서관을 전략공천했다. 이 지역구에 공천을 신청한 민주당 예비후보는 4명이었으나, 이 가운데 여성은 권 전 비서관이 유일했다.

서 의원은 자신이 컷오프되자 이튿날 기자회견을 열어 "도대체 기준이 무엇이고 아무런 설명도 없는 이런 일방적인 공천 결정에 대해 저와 순천·광양·곡성·구례의 당원들과 주민들은 동의하기 어렵다"고 반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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