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뒤늦게 경선 소용 없어”...野, 한동훈 고발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4일 여의도 당사에서 비대위 회의를 하고 있다. 2024.3.4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4일 여의도 당사에서 비대위 회의를 하고 있다. 2024.3.4  사진=연합뉴스

[일간투데이 신형수 기자]권향엽 전 청와대 균형인사비서관의 더불어민주당 공천에 대해 여야의 신경전이 거세지고 있다.

박정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6일 논평을 통해 “이재명 대표의 배우자 김혜경 씨를 수행한 사람에게 전략 공천을 쥐여준 이상 민주당의 공천시스템은 무너졌다고 봐야 한다”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사천(私薦)이라는 국민적 지탄을 받고 부랴부랴 뒤늦게 경선으로 바꿔봤자 소용없다”고 언급했다.

민주당은 권 전 비서관의 전남 순천·곡성·광양·구례을 지역구 공천을 철회하고 현역인 서동용 의원과의 경선을 결정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매서운 여론에 얼마나 놀랐으면 권향엽 후보자 지역구는 여성전략공천 지역으로 지정해 놓고선 현역 남성 의원과 권향엽 후보에게 경선을 치르게 하겠나”고 질타했다.

이어 “권 후보는 사천 논란을 모면하기 위해 직접 ‘저는 배우자(김혜경 씨)를 수행하러 다니거나 그러지 않았다’라고 해명했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해명이 무색하게도 그 후 권 후보자가 지난 대선에서 김 씨를 수행하며 사진을 찍어 SNS에 올린 사실이 언론 보도를 통해 알려졌고 관련 사진도 쏟아지고 있다”고 언급했다.

박 대변인은 “이 대표가 함께 근무하고 골프까지 친 직원을 대선 과정에서 ‘몰랐다’고 발뺌한 것에 대해 현재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유포 행위로 재판 중에 있다. ‘그 대표’에 ‘그 후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6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정청래 최고위원의 발언을 듣고 있다. 2024.3.6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6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정청래 최고위원의 발언을 듣고 있다. 2024.3.6 사진=연합뉴스

이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여당의 엉터리 지적도 문제지만, 이를 확대재생산하고 여당의 허위 가짜주장의 근거를 만들어주는 일부 언론의 행태가 정말 심각하다”면서 언론을 향해 맹비난을 퍼부었다.

이 대표는 “민주당 공천이 사천이니, 측근 공천이니, 친명 공천이니 얘기가 많이 나온다. ‘41명의 친명 공천’ 이야기(기사)를 오늘 아침에 제가 읽어봤는데 개인적으로 참 고맙기는 하지만, 언제부터 친명으로 분류됐나 이런 생각이 들었다”고 이야기했다.

또한 “언젠가는 또 단수공천을 받으니까 친명 했다가, 경선 되니까 비명 했다가, 다시 단수로 바뀌니깐 친명이라고 쓰는 곳도 있었다”며 “이게 언론인가”라고 따졌다.

이어 “이건 언론의 직무를 어기는 것일 뿐만 아니라, 선거에 부당하게 개입하는 그야말로 허위사실 공표를 통한 낙선 목적 불법 선거행위다. 민주공화정 선거를 그야말로 망치는 반헌정행위”라고 거칠게 비난했다.

이와 관련해 민주당은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문화일보 기자를 명예훼손 혐의(허위사실 기재)로 서울경찰청에 6일 고발했다.

서영교 최고위원은 “오늘 한 비대위원장에 대해 고발장을 접수한다”며 “권 후보에 대해 비하하고 폄훼한 것에 대해 확실하게 심판하고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말했다.

이어 “광양 출신의 권 후보는 26년간 당직자로 일했으며 문재인 대통령 시절 약 3년 동안 균형인사비서관을 지냈다”며 “그런데 어떻게 김 여사의 비서라는 말을 하나”라고 따졌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6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서영교 최고위원의 발언을 듣고 있다. 2024.3.6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6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서영교 최고위원의 발언을 듣고 있다. 2024.3.6 사진=연합뉴스

저작권자 © 일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