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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HD현대의 CI와 NEMO(Nuclear Energy Maritime Organization)의 로고. / HD현대 제공

[일간투데이 정현석 기자] HD현대가 전 세계 원자력 관련 기업과 손잡고 해상 원자력 분야 첫 국제 민간기구를 만들었다.

HD현대의 조선 중간 지주사인 HD한국조선해양은 '해상 원자력 에너지 협의기구'(NEMO·Nuclear Energy Maritime Organization)를 공동 설립했다고 6일 밝혔다.

영국 런던에 사무국을 둔 NEMO는 향후 국제해사기구(IMO), 국제원자력기구(IAEA)와 함께 해상 원자력 배치, 운영 및 해체에 이르는 글로벌 표준과 규정을 제정할 예정이다. 또 해상 원자력 상용화도 추진한다.

NEMO에는 HD현대를 비롯해 빌 게이츠가 설립한 미국 소형모듈원자로(SMR) 기업 테라파워, 미국 원전 기업 웨스팅하우스, 용융염원자로 기업 덴마크의 시보그 등 총 7개국, 11개 기업이 참여했다.

HD현대는 지난 2022년 테라파워에 3000만 달러를 투자했고, 지난 2월부터 다른 원자력 기업과 함께 SMR 공동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NEMO의 초대 의장을 맡은 맘도우 엘-샤나와니 전 IAEA 안전 부문 책임자는 "NEMO 출범이 해상 원자력 시대를 앞당길 초석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NEMO의 운영위원으로 활동할 HD한국조선해양 그린에너지연구랩 박상민 부문장은 "해상 환경에 적용할 차세대 SMR 상용화를 위해서는 글로벌 표준 수립이 필수적"이라며 "이번 기구 설립에 주도적으로 참여해 조선과 원자력 분야 시장을 이끌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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