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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NH농협은행

[일간투데이 한지연 기자] NH농협은행에서 109억원 규모의 금융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6일 금융권에 따르면 농협은행은 업무상 배임으로 109억4700만원 규모의 금융사고가 발생했다고 전날 공시했다.

여신 업무를 담당했던 은행 직원이 부동산 관련 담보 대출을 내주는 과정에서 배임 행위를 한 것으로 의심받는 상황으로 전해졌다.

차주의 매매 계약서상 부동산 거래 금액이 실거래 금액보다 12억6000만원가량 높은 점이 확인돼 대출 금액을 과다 상정한 것으로 추정됐다는 것이다.

사고 금액인 109억4700만원은 문제가 발생한 복수의 대출 금액을 모두 합한 것으로, 회사 측이 입은 실제 손실액은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자체 감사 후 사고를 발견해 여신 취급자의 고의성 여부를 경찰에 수사 의뢰했다"며 "현재 경찰이 수사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이 대출은 현재 정상 채권으로 분류돼 있다"며 "앞으로 채권 보전과 여신 회수 등을 위해 추가 정보 제공에는 어려움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금융사고가 발생한 기간은 지난 2019년 3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로 상당히 장기간이다.

앞서 이석용 농협은행장은 지난해 초 금융사고 없는 '청렴 농협'을 구현하자며 결의대회를 열었으나, 그 후로도 배임 행위가 계속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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