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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삼성자산운용 제공

[일간투데이 한지연 기자] 삼성자산운용은 'KODEX 미국반도체MV' ETF의 연초 이후 개인 누적 순매수가 516억원으로 국내 상장 반도체 ETF 32개 중 최대 규모를 기록하고 있다고 7일 밝혔다. (한국거래소 24.03.06 기준) 연초 이후 44영업일 중 2일을 제외한 나머지 기간동안 개인 순매수가 이어졌고, 이러한 순매수에 힘입어 순자산도 2000억원을 넘어 2276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해 연말 이후 글로벌 AI반도체 기업에 대한 투자 수요가 지속되면서 반도체 ETF의 성과도 차별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특히, 대표적인 AI반도체 기업인 엔비디아가 시장 지배력은 물론 향후 실적 전망도 지속적으로 확장해 나가면서 ETF내 엔비디아 투자 비중이 상품 수익률 차이를 결정하는 모습이다.

실제로 KODEX 미국반도체MV는 엔비디아 투자 비중이 26.8%로 국내 상장 반도체 ETF중 가장 높다. 이에 힘입어 최근 1년 수익률이 89.7%로 최상위권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2021년 6월 설정 이후 수익률은 104.1%로 레버리지를 제외한 ETF 중 1위 성과를 보여주며 중단기 수익률에서 모두 최고 수준의 성과다.

이러한 현상은 미국에서도 동일하게 나타나고 있다. 엔비디아 편입비중이 현재 26.8%에 달하는 'MV반도체 지수' 수익률이 또다른 반도체 지수인 필라델피아반도체 지수 (SOX)를 크게 앞서는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 필라델피아반도체 지수가 연초 이후 16.9%, 1년 61.1%, 2년 49.7%, 3년 181.4% 수익률을 기록한 반면 MV반도체 지수는 연초 이후 26.1%, 1년 80.0%, 2년 73.0%, 3년 227.1%로 크게 앞선 성과를 보여주고 있다.

'MV반도체 지수'는 KODEX 미국반도체MV가 추종하는 기초지수로 약 171억달러(약 23조원) 규모에 달하는 미국 최대 반도체 ETF인 SMH(반에크 반도체 ETF)의 기초지수다. 이 지수는 미국에 상장된 팹리스, 파운드리, 메모리는 물론 반도체 설계 소프트웨어 및 장비, 차세대 전력 반도체 등 반도체 산업 전반의 글로벌 대형 반도체 기업 25종목을 편입하고 있다.

특히, 1개 종목에 8% 이내로 투자하는 필라델피아반도체 지수와 달리 핵심 기업에 20%까지 집중 투자할 수 있어서 엔비디아 26.8%, TSMC 9.3%, AMD 6.2%, 브로드컴 5.8%,  ASML 5.0% 등 AI반도체관련 기업들의 투자 비중이 여타 기초지수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것이 특징이다. 엔비디아의 경우 불과 3년전만 하더라도 7%대 비중에 그쳤지만, 이러한 방법론에 힘입어 최근에는 20%대까지 비중이 자연스럽게 상승하며 'MV반도체 지수'가 반도체 산업의 변화와 성장을 가장 잘 반영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처럼 KODEX 미국반도체MV가 상대적으로 높은 성과를 거둘 수 있었던 것은 기초지수인 'MV반도체 지수'가 가진 산업의 혁신 트랜드를 주도하는 핵심 기업 집중 투자라는 장점에 기인했다.

한동훈 삼성자산운용 매니저는 "SMH ETF가 우수한 수익률을 바탕으로 미국에서 최대 규모의 글로벌 반도체 상품이 된 것처럼 KODEX 미국반도체MV 또한 장단기 뛰어난 성과를 거두면서 국내 투자자들로부터 꾸준한 관심을 받고 있다"며 "지금의 AI반도체 핵심기업은 물론 향후 '포스트 AI반도체 기업'에도 선제적으로 투자하기 원하는 투자자들에게 좋은 투자상품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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