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계적으로 계산기로 공천할 것 같으면 공관위가 필요 없다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7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3.7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7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3.7 사진=연합뉴스

[일간투데이 신형수 기자]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최근 당내 공천 반발이 일어난 것에 대해 7일 “저희 시스템은 민주당의 공천과 질적으로 다르다”고 언급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기자들에게 “민주당에서는 최고위원회 안에 있는 사람은 다 단수공천 아니냐”고 이야기했다.

한 위원장은 친윤계가 공천을 많이 받았다는 지적에 대해 “소위 말하는 그런 분들 중에서도 공천을 받지 못한 분들도 많다”고 말했다.

또한 “객관적으로 보더라도 공정한 시스템 공천에 이의를 제기하는 것은 없어 보인다. 그런 비판이 민주당에서 이뤄지는 막장 사태와 비교할만 한가”고 밝혔다.

그러면서 “민주당에서는 대표의 비서 뿐 아니라 대표의 배우자 김혜경씨(와 연관된 이들까지도) 줄줄이 그러고(공천을 받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아울러 “국민의힘에 와서 가장 가깝게 지내고 매일 보는 김형동 비서실장은 단수가 아니라 경선을 한다”고 언급했다.

한 위원장은 “제가 눈 딱 감고 이거 하나만 해줘라고 할 수 있지만 제가 그런 식으로 공천에서 어떤 종류로든간에 관여한 것이 하나라도 있느냐”며 “이재명 대표의 민주당은 오히려 그런 식의 관여가 없어 보이는 것이 있느냐”고 따졌다.

▲국민의힘 정영환 공천관리위원장(오른쪽)이 26일 여의도 당사에서 회의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왼쪽은 장동혁 사무총장. 2024.2.26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정영환 공천관리위원장(오른쪽)이 26일 여의도 당사에서 회의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왼쪽은 장동혁 사무총장. 2024.2.26  사진=연합뉴스

장동혁 사무총장은 기자들에게 “그렇게 기계적으로 계산기로 공천할 것 같으면 공관위가 필요 없다”고 반박했다.

장 사무총장은 “상징성 있는 지역, 공천에 있어 국민에게 메시지를 줄 수 있는 지역은 공관위가 여러 사정을 감안해 달리 판단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한 “강남병은 수도권에서 우리에게 가장 좋은 지역구다. 그런데 모든 후보의 경쟁력이 50%를 넘지 않았고, 당 지지율과 격차도 10%포인트 가깝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경쟁력 있는 후보가 있고 그분과의 격차가 크지 않기 때문에 다른 분들과 경선을 한다는 것과 강남병과 같은 지역에서 본선 경쟁력 지지율이 50%를 넘지 않는다는 것과 동일하게 평가하라는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아울러 “그분들의 본선 경쟁력이 강남병에 있는 후보보다 떨어지지 않는다. 그런 기준이라면 모두 다 경선을 했어야 했다”며 “공천에 있어 국민에게 메시지를 던질 수 있는 지역에서는 공관위가 여러 사정을 감안해 다른 판단을 내릴 수 있다”고 말했다.

장 사무총장은 “공관위에서는 그 동안 개개의 의원들이 왜 그렇게 (컷오프) 됐는지 최대한 언급을 자제해왔다”고 이야기했다.

또한 “그것이 공관위가 지켜야 될 선이라고 생각했지만, 공관위 결정이나 시스템 공천에서 벗어났다는 주장과 함께 객관적인 데이터 근거를 밝혀달라고 말씀하시면 공개적으로 밝히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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