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성남 찾아 이재명 비판...이재명 “정적 제거에 나라 망쳐”

▲사진=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과 안철수, 김은혜 국회의원 후보가 8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금호행복시장에서 떡볶이를 먹고 있다. 2024.3.8 [공동취재]
▲사진=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과 안철수, 김은혜 국회의원 후보가 8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금호행복시장에서 떡볶이를 먹고 있다. 2024.3.8 [공동취재]

[일긴투데이 신형수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총선을 본격적으로 앞둔 8일 신경전이 거세졌다.

한 위원장은 이날 경기도 성남시 수정구 중앙시장사거리에서 “이 대표의 대장동·백현동 비리 때문에 대한민국의 역동적 발전을 상징하는 성남 시민의 명예가 훼손됐다”면서 이 대표를 겨냥했다.

한 위원장이 찾은 성남 수정구는 18대 총선 때 한나라당(국민의힘 전신) 신영수 의원이 당선된 것을 마지막으로, 19∼21대 총선에서 민주당 김태년 의원이 내리 3선을 지냈다.

한 위원장은 "이곳 수정구에 대해 우리 국민의힘이 열세 지역, 어려운 지역이라고 말하는데 제가 성남에서 제일 먼저 이곳에 왔다. 우리가 바꿀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이재명은 서울 서초동 법정에 있다”며 “우리는 국민의힘 열세이자 어려운 지역인 성남에서 제일 먼저 수정구에 왔다”고 언급했다.

한 위원장은 “제가 나서지 않고는 나라가 망할 것 같아서 나섰다”면서 비대위원장을 맡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성남 재개발과 재건축에 대해 “절차에 따른 신속한 재개발·재건축 정책으로 성남을 역동의 도시로 다시 태어나게 하겠다”고 이야기했다.

한 위원장은 “민주당은 그런 식의 대책에 대해 포퓰리즘이라고 주장하는데, 저희가 주민들의 삶을 바꾸는 재건축을 실효적이고 포용성 있게 추진하겠다"며 "저희는 성남에 대한 약속을 지킬 거다. 성남 시민들의 삶을 개선시킬 거라는 약속을 반드시 장영하와 함께 지키겠다"고 덧붙였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7일 오전 경기도 양평군청 앞에 마련된 서울·양평 고속도로 국정농단 진상규명 촉구 농성장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4.3.7 [공동취재]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7일 오전 경기도 양평군청 앞에 마련된 서울·양평 고속도로 국정농단 진상규명 촉구 농성장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4.3.7 [공동취재] 

반면 이재명 대표는 이날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리는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재판에 출석한 자리에서 “총선을 얼마 앞두지 않은 상태에서 야당 당 대표가 법정을 드나드는 이 모습이 국민들 보시기에 참으로 딱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대통령 부인은 주가조작, 디올백 수수 이런 명백한 범죄 혐의들이 상당한 증거에 의해서 소명이 되는 데도 수사는 커녕 국회가 추진하는 특검까지도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로 막고 있다”면서 윤석열 정부를 비판했다.

김혜경씨의 법인카드 유용혐의에 대해서는 “제 아내는 7만 몇천원 밥값 대신 냈다는 이상한 혐의로 재판에 끌려다니고 저 역시 이렇게 아무런 증거 없이 무작위 기소 때문에 재판받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국민들께서 이 불공정과 이 무도함에 대해서 이번 총선에서 심판하실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아울러 “경제는 폭망이고 서민들은 고통받는데 오로지 정적 제거하고 권력 확대하고 권력 누리느라고 나라를 망치고 있다”면서 윤석열 정부를 비판했다.

이어 “이번에 입법권까지 만약에 그들에게 넘어간다면 나라가 어떻게 될 건지 우리 국민들께서 꼭 기억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면서 “심판해야 바뀐다. 못 참겠다 더 견디기 어렵다 이렇게 생각되시면 꼭 투표하시고 심판해달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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