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시 콘서트 · 토요콘서트 · 마음을 담은 클래식

▲ 사진=11시 콘서트 · 토요콘서트 · 마음을 담은 클래식 포스트/ 예술의전당 제공
▲ 사진=11시 콘서트 · 토요콘서트 · 마음을 담은 클래식 포스트/ 예술의전당 제공

[일간투데이 이성준 기자] 따뜻한 봄의 시작을 알리는 3월 예술의전당이 마티네 콘서트를 개최한다. 14일(목) 개최되는 한화생명과 함께하는 11시 콘서트(이하 ‘11시 콘서트’)를 시작으로, 16일(토)에는 예술의전당 토요콘서트(이하 ‘토요콘서트’), 마지막으로 22일(금) KT와 함께하는 마음을 담은 클래식(이하 ‘마음클래식’)을 차례로 선보인다.

 

△한국인이 사랑하는 러시아 음악의 향연, 11시 콘서트

3월의 <11시 콘서트>는 마티네 콘서트 중 가장 먼저 봄을 맞이한다. 14일(목) 지휘자 이종진이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와 함께 세계무대에서 주목받고 있는 재능 있는 젊은 연주자들이 무대를 장식한다. 한국인이 사랑하는 작곡가 차이콥스키, 라흐마니노프, 프로코피예프까지 러시아 주요 작곡가들의 걸작들을 소개하며, 재즈풍의 재미있는 선율의 유쾌한 색소폰 협주곡까지 더해져 봄의 감성을 채워줄 무대를 선사한다.

1부는 차이콥스키 축제 대관식 행진곡으로 문을 연다. 축제 성격의 화려한 오케스트레이션이 짜릿한 쾌감을 선사하는 곡으로 귀에 익은 피아노 선율이 울린다. 라흐마니노프 최고의 작품으로 세계에서 가장 많이 연주되는 피아노 협주곡 중 하나인 ‘피아노 협주곡 제2번 c단조, Op.18’ 들려준다. 한국인 최초로 영차이콥스키국제콩쿠르 피아노 부문 우승을 차지하며 주목받은 바 있는 피아니스트 예수아의 협연으로 먼저 묵직하고 힘찬 피아노의 선율이 인상적인 1악장과 이보다 더 웅대하고 고조된 선율이 찬란하게 표현된 3악장을 연주한다. 전 악장의 모든 표현들이 깊은 조화를 이룬 작품으로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는 작품이다.

공연 2부으로 접어들면 미요와 프로코피예프의 유명 모음곡이 펼쳐진다. 먼저 국내는 물론, 유럽과 미국 및 전 세계 무대에서 클래식 색소폰의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색소포니스트 브랜든 최의 연주로 색소폰과 관현악을 위한 ‘스카라무슈’를 만난다. ‘프랑스 6인조’의 일원이었던 다리위스 미요의 최고 히트작 중 하나로 복조성과 옛 음악 양식의 차용 등 미요 음악 특유의 스타일이 나타나는 동시에 리듬, 박자, 선율 등에서 브라질 음악의 영향을 드러내고 있는 작품이다. 미요는 색소폰 악기의 매력을 십분 활용하여 유쾌한 광대와 같은 음을 표현하고 있다.

 

동시대를 살아간 위대한 작곡가와의 만남, 토요콘서트

16일(토) 오전 11시, 잠시 여유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토요콘서트가 준비되어 있다. 음악의 동시대적 해석을 위한 노력과 소통을 끊임없이 추구하는 지휘자이자 유머러스한 해설로 토요콘서트의 높은 인기를 이끌고 있는 지휘자 이병욱이 지휘와 해설을 맡는다. 매회 흥미로운 주제로 구성된 협주곡과 교향곡 전곡 연주로 다양한 레퍼토리를 선사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 3월의 무대는 격동의 시대를 살았던 위대한 작곡자 두 명을 소개한다. 디토 오케스트라와 함께 ‘한국의 가장 뛰어난 바이올린 영재’라 일컬어지며 현재 주목받고 있는 솔리스트로 거듭난 바이올리니스트 이수빈이 협연자로 나서며 최고의 음악적 호흡을 기대해 본다.

 

바로크음악에서 현대음악까지, 시대를 넘나드는 클래식

22일(금) 따뜻하면서 냉철한 카리스마로 무대를 압도하는 지휘자 여자경이 이끄는 KT심포니오케스트라와 실력파 피아니스트 성해린, 환상의 소리와 음악성을 가진 우리나라 대표 플루티스트 이예린의 협연으로 피아니스트 김용배의 콘서트 가이드로 쉽고 재미있는 해설을 곁들이며 봄의 정취를 가득 담은 선율을 전할 예정이다.

봄날의 기운을 전하는 공연은 바로크 시대를 대표하는 음악가 헨델의 수상음악을 영국의 명지휘자인 해밀턴 하티가 편곡한 버전의 ‘수상음악’과 낭만주의 시대의 작곡가 칼크브레너, 현대음악 시대의 작곡가가 새롭게 재해석한 존 루터의 고전주의풍 작품을 준비하여, 어디에서도 만나기 쉽지 않은 프로그램으로 관객들을 찾아간다.

첫 무대는 음악의 어머니로 불리는 헨델의 ‘수상음악’으로 시작한다. 18세기 초 바로크음악의 대표작으로 헨델의 대표적인 오케스트라 작품이다. 당시 왕과 귀족들이 템즈강을 따라 여행하면서 감상할 수 있도록 수상에서 연주되었기에 ‘수상음악’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해밀터 하티가 편곡한 연주회용 모음곡으로 만든 편집곡 6곡 중 제1,2,3,4,6번을 연주한다.

두 번째 무대는 현대음악을 선보인다. 대중적으로 친화력 높은 곡들을 작곡한 존 루터의 고풍 모음곡을 깊이 있고 풍부한 울림의 소리와 섬세하고 음악적인 표현력이 돋보이는 플루리스트 이예린의 연주로 만나본다. 공연의 마지막은 경쾌한 리듬과 화려한 사운드가 인상적인 2막의 발레 음악 ‘로데오’ 로 끝을 맺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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