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이재명 공천이야 말로 패륜 공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1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4.3.11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1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4.3.11  사진=연합뉴스

[일간투데이 신형수 기자]더불어민주당이 이재명 대표 체제로 총선을 치르자고 11일 다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번 공천 과정의 혼란으로 민주당의 지지율이 정체를 겪고, 국민의힘 지지율이 왜곡 현상으로 오르고 나니까 갑자기 그동안 절제했던 본능이 튀어나온 것 같다”면서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을 비판했다.

그러면서 “지지율이 조금 역전되는 것 같으니까 곧바로 이종섭 장관 ’도주 대사‘로 임명하고 개구멍으로 도망을 시키는 그런 일이 벌어졌다”고 맹비난했다.

이어 “이번 총선이 만약에 국민의힘 또는 윤석열 정부가 원하는 대로 결론이 날 경우, 어떤 태도를 취할 것인지 충분히 보여주는 선행 사례 같은 것”이라면서 국민의 무서움을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달 27일 최고위원직 사퇴를 선언했던 고민정 최고위원이 13일만에 당 최고위원회의에 복귀했다.

▲더불어민주당 고민정 의원이 11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고 의원은 당 공천 갈등 과정에서 최고위원직을 사퇴했었다. 2024.3.11  사진=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고민정 의원이 11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고 의원은 당 공천 갈등 과정에서 최고위원직을 사퇴했었다. 2024.3.11  사진= 연합뉴스

고 최고위원은 “윤석열 정권의 폭주에 저항하는 모든 국민의 승리를 위해서 할 수 있는 모든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우리 모두 승리의 바다에서 만나자”고 밝혔다.

그러면서 “비정상적이고 퇴행적인 윤석열 정권의 폭주를 멈추기 위해선 각자의 위치에서 할 수 있는 모든 방안을 실행에 옮겨야 한다”고 말했다.

고 최고위원은 “서로의 차이를 보기보다 서로의 공통점을 보며 그 파이를 키워야 한다”며 “강물이든 시냇물이든 구별하는 것은 바다에겐 아무런 의미가 없는 것과 같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이 나라엔 국민도 없고 오로지 권력이 교체된 대통령만 남아 있다”며 “윤석열 정권의 폭주를 막는 일보다 우선시될 수 있는 것은 아무 것도 없다”고 설명했다.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28일 서울 영등포구 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 공천 관련 기자회견을 마치고 이동하고 있다. 2024.2.28  사진=연합뉴스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28일 서울 영등포구 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 공천 관련 기자회견을 마치고 이동하고 있다. 2024.2.28  사진=연합뉴스

컷오프 됐던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 역시 이날 SNS에 “이재명 대표를 중심으로 돌파해야 한다. 이재명이 흔들리면 민주당은 무너진다”면서 이 대표 중심으로 총선을 치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제부터는 친명도 비명도 없다”면서 “모두가 아픔을 뒤로하고 이재명 대표를 중심으로 단결하자고 호소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감투도 의전도 형식도 원하지 않는다”면서 “전국을 돌며 상처받은 민주당원을 위로하고 무너진 일상에 지친 국민들께 다시 희망을 이야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 전 실장은 “사형선고를 받고도 지켰던 김대중의 민주당을 찾아갈 것이고, 엄동설한을 녹이며 국민통합을 부르짖었던 노무현의 민주당을 다시 세울 것”이라면서 “온 국민의 촛불로 쏘아올린 나라다운 나라 문재인의 민주당을 위해 백의종군하겠다”고 이야기했다.

한편,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 대표의 국민의힘 패륜 공천 발언에 대해 기자들에게 “이재명 대표가 이재명 대표를 공천한 것이야말로 패륜 공천이라고 국민들께서 생각하실 것”이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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