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훈 트라우마 있는 민주당 지지자들의 선택
[일간투데이 신형수 기자]조국혁신당 돌풍이 더불어민주당에 타격을 주고 있다. JTBC에서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내일 당장 총선이라면 비례대표 국회의원으로 어느 정당을 뽑을 것인가’에 국민의힘 위성정당 국민의미래 32%, 민주당 위성정당 더불어민주연합 21%, 조국 전 장관이 창당한 조국혁신당 19%, 이준석 대표의 개혁신당 4%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지난 7일부터 9일까지 3일간 2009명을 대상으로 전화 면접 여론조사 방식으로 실시됐다.
응답률은 10.9%,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2%p이며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에 나와 있다.
특히 주목할 점은 20대 대선 당시 이재명 후보에게 투표했다는 사람 중 비례대표 후보로 더민주연합을 찍겠다는 응답은 36%인 반면 조국혁신당을 찍겠다고 답은 40%로 나타났다. 이는 지역구는 민주당, 비례대표는 조국혁신당을 찍겠다는 의사를 보인 것으로 보인다.
그것은 최근 더불어민주연합의 공천 때문인 것으로 전해진다. 더불어민주당은 국민 추천 후보로 전지예 금융정의연대 운영위원, 정영이 전 전남 구례군 죽정리 이장, 김윤 서울대 의과대학 의료관리학교실 교수, 임태훈 전 군인권센터 소장이 선발된 것에 대해 “매우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는 논의가 있었다”고 밝혔다.
지난 11일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이같은 논의를 했다고 김민석 총선 상황실장이 전했다. 김 실장은 “민주당 최고위원회에서 시민사회가 비례정당 민주연합에 추천하는 국민후보 4인의 선정 결과를 놓고 매우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는 논의가 있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민주연합이 각 당과 시민사회가 추천한 비례 후보에 대해 국민의 눈높이에 맞게 철저히 검증해야 한다는 데 공감대를 이뤘다”고 밝혔다.
이같은 우려가 결국 민주당 지지자들 중 더불어민주연합을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조국혁신당을 선택하는 현상으로 이어진 것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온다.
특히 지난 21대 총선 당시 조정훈 현 국민의힘 의원이 더불어시민당으로 의원에 당선되자 민주당에 대해 맹비난을 했고, 결국 국민의힘에 입당한 전례가 있기 때문에 더불어민주당 지지자들로서는 더불어민주연합이 아닌 조국혁신당에 관심을 더욱 쏠리게 될 수밖에 없다는 분석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