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진 “민주당 승리를 위해”
[일간투데이 신형수 기자]더불어민주당 현역의원 의정활동 평가에서 하위 10%를 통보 받아 30% 감점 패널티를 받은 박용진 의원이 결국 정봉주 전 의원에게 패배를 했다.
조응천·금태섭 개혁신당 최고위원은 12일 기자회견을 열고 “조금박해(조응천·금태섭·박용진·김해영)는 좌절하지 않겠다”면서 박 의원을 위로했다.
조·금 최고위원은 “민주당에서 소신과 상식은 사망선고를 받은 것”이라면서 “우리는 박 의원도 그 어느 곳에 있든지 간에 민주당 안에서 한마음 한뜻으로 올바른 의정활동을 했던 소중한 기억을 잊지 말고 마음만은 함께하면 좋겠다. 어제는 패배했지만 내일은 다시 박 의원이 힘차게 일어서길 바라는 마음”이라고 밝혔다.
조 최고위원은 “민주당은 원보이스를 강요하는 정당이 되었다. 정치적 야망을 금기시하는 정당이 되었다. 협력을 강요하는 정당이 되었다”면서 “민주당의 당권은 이재명 대표의 전유물이 되었다”고 힐난했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비명횡사 공천의 대미를 장식했다”고 비판했다.
윤 원내대표는 “강성 지지 세력에 굴하지 않고 합리적 목소리를 내 온 박 의원이 감점받은 끝에 경선에서 탈락한 사실은 민주당 공천이 ‘친명 패권 공천’ 그 자체임을 증명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제 보니 박 의원도 속았고, 민주당원도 속았고, 국민도 속았다”고 밝혔다.
한편, 박용진 의원은 입장문을 통해 "강북주민들과 당원들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는 결과를 알려드리게 돼 죄송하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우리 강북을의 권리당원 투표율은 75%였다. 권리당원 4명 중 3명이 투표했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중 박용진을 선택해주신 권리당원이 1696명(51.79%), 정봉주 후보를 선택해주신 권리당원이 1578명(48.21%)이었다”고 말했다.
또한 “강북을의 안심번호 응답자 수는 4만4770명 중 2921명으로, 응답률은 6.52%였다"며 "이 중 박용진을 지지해주신 강북주민은 1508명(51.62%), 정봉주 후보를 지지해주신 강북주민은 1413명(48.38%)이었다”고 이야기했다.
박 의원은 “민주당의 승리를 위해 묵묵히 헌신하고, 강북구 발전을 위해 작은 역할이나마 계속해 가겠다”며 “믿을 수 없는 결과를 말씀드리게 돼 다시 한번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