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적기 고속침투, 순항미사일 발사 등 대응하며 이동식 발사대 타격

[일간투데이 조필행 기자] 공군은 13일 FS 자유의 방패 연습의 일환으로 '공중대기 항공차단' 훈련을 실시했다.

항공차단작전(AI:Air Interdiction)은 적의 군사력이 아군에게 피해를 주기 이전에 이를 지연시키거나 무력화하는 항공작전이다.

공중대기 항공차단(X-INT:X-Interdiction)은 아군 전투기가 공중대기하고 있다가 실시간으로 식별되는 적의 공격을 사전에 차단함으로써, 아군 전력과 인구밀집지역 등을 지켜내는 작전이다. 탄도미사일 이동식 발사대(TEL:Transporter Erector Launcher), 이동 중인 지휘부 등 이동표적(Moving Target)들이 주 표적이다.

항공차단작전이 기계획임무(Scheduled Missions)라면 공중대기 항공차단은 대기임무(On-Call Missions)로 이해할 수 있다. 

공군 공중전투사령부 주관으로 실시된 이번 훈련에는 제11전투비행단, 제17전투비행단 등 7개 비행부대에서 F-35A, F-15K, KF-16 등 20여 대의 전투기와 정찰기가 참가했다.

이번 훈련을 통해 조종사들은 적 전투기 고속침투, 지대공 위협, 순항미사일 발사 등 여러 상황에 대응하며 공중대기 항공차단 임무 기량을 향상했다. 또 중앙방공통제소(MCRC·Master Control And Reporting Center)와 긴밀히 공조하며 팀워크를 신장할 수 있었다.

우선 감시정찰 목적으로 아군 정찰기가 지대공 미사일의 위협과 이동식 발사대의 움직임을 식별했다. 이를 전달받은 중앙방공통제소는 공중대기 중이던 아군 전투기들에게 긴급 표적 정보를 제공하며 공격을 지시했다.

대공제압 단계에서는 F-35A, KF-16 전투기들이 적 지대공 미사일을 공격해 아군 공중대기 항공차단 임무편조의 안전을 확보했다.

더불어 복합상황 대응을 위해 아군을 저지하기 위해 적 전투기들이 공격해오자 F-15K 편조가 이들을 격추시켰다. 이어 중앙방공통제소는 적 순항미사일 발사 정보를 알려왔고 F-15K가 순항미사일을 정확히 요격했다. 

이어 F-15K 등으로 구성된 항공차단 전력이 GBU-12 등 공대지 유도폭탄을 활용해 적의 이동식 발사대 등을 파괴했다. 

훈련에 참여한 제11전투비행단 110대대 지강현 대위는 “공중대기는 지상에서의 비상대기보다 더욱 긴장된다. 적의 지대공·공대공 위협을 항시 대비해야 하고 유류 소모 상황도 계속 점검해야 하기 때문이다. 유사시 적의 공격으로부터 아군 전력과 우리 국민을 지켜낼 수 있도록, 전심을 다해 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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