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면밀히 들여다보고 있다”

▲국민의힘 정영환 공천관리위원장(오른쪽)이 26일 여의도 당사에서 회의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왼쪽은 장동혁 사무총장. 2024.2.26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정영환 공천관리위원장(오른쪽)이 26일 여의도 당사에서 회의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왼쪽은 장동혁 사무총장. 2024.2.26  사진=연합뉴스

[일간투데이 신형수 기자]4월 총선 서울 중성동을 국민의힘 경선 과정에서 공직선거법 위반 행위가 있었다는 의혹에 대해 장동혁 사무총장은 14일 출근길에서 “상황을 면밀히 들여다보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시선거관리위원회는 서울 중성동을 국민의힘 후보 경선 과정에서 공직선거법 위반 행위가 있었다는 신고를 받아 조사중이라고 밝혔다.

이혜훈 전 의원 지지자들의 단체대화방에서 연령대를 속여 조사에 참여하는 ‘여론조사 응답 지침’이 배포됐다는 주장이 제기됐었다. 이에 하태경 의원은 수학적으로 믿기 어려운 결과가 나왔다면서 원데이터 공개를 요구했다.

공직선거법은 당내 경선을 위한 여론조사 결과에 영향을 주기 위해 다수의 선거구민을 대상으로 성별, 연령 등을 거짓으로 응답하도록 지시하거나 권유, 유도하는 행위를 금지하고 있다.

장 사무총장은 “연령대를 속였다는 게 취지”라며 “저희 조사 방식이 역선택 방지를 넣었고, 연령대별로 최소 20대가 몇 퍼센트, 30대가 몇 퍼센트라고 정하진 않았다”고 언급했다.

이어 “연령별 비율이 정해지거나 가중치가 있는 게 아닌 상황이라 그런 사실이 있었고, 영향을 얼마나 미쳤는지 고민할 부분이 있다”며 “오늘 추가로 논의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경선에 참여했던 이영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자신의 SNS에 “중·성동을에 출마해 우리 당 전현직 3선 선배들과 경선을 치렀다”며 “아쉬운 결과였지만 곧바로 승복하고 2차 경선이 투명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중립을 지켰으며 총선 승리를 위해 하나 되어 뛸 것을 약속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무엇보다 공정해야 할 당내 경선에 조직적 선거법 위반 행위가 적발돼 선거관리위원회에서 조사를 시작했다는 보도가 나왔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경선 여론조사에 영향을 주기 위해 나이·성별 등을 거짓 응답하도록 권유·유도하는 행위는 공직선거법 108조 위반으로, 공관위에서도 경선 후보들을 대상으로 ‘경선 후보 자격 박탈을 포함해 엄중 조치 방침’이라고 강력하게 공지한 바 있다”고 밝혔다.

이 전 장관은 “비대위와 공관위에서 철저히 조사해 가장 공명정대한 결과를 국민 여러분께 보여드릴 수 있기를 간곡히 촉구한다”고 말했다.

이어 “언론보도 이후 저희 캠프에도 제보가 쏟아지고 있어 관련한 사항들을 검토 후 문제가 된다면 법적인 조치를 취할 것을 밝힌다”고 언급했다.

▲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11일 여의도 당사에서 비대위 회의를 하고 있다. 2024.3.11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11일 여의도 당사에서 비대위 회의를 하고 있다. 2024.3.11  사진=연합뉴스

이런 가운데 김용태 경기 고양정 후보는 YTN라디오 ‘신율의 뉴스 정면승부’에서 하 의원을 수도권 험지라도 출마할 수 있게 기회를 줘야 한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이것은 꼭 짚어야 할 것 같다”며 “당 공관위가 하태경, 이혜훈, 이영 이 세 사람을 경선 시킬 것이 아니라 미리 정리를 해서 좋은 인재가 부족한 수도권에 전환 배치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라는 때늦은 후회가 너무너무 크다”고 언급했다.

이어 “하태경 같은 인재는 수도권 어디에 투입해도 정말 경쟁력이 있다”며 “하태경 같은 사람은 수도권 청년, 중도층에 어필할 수 있기 때문에 마지막 순간에서라도 구제를 해 기회를 줬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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