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사과 몇 번 해야 믿을 수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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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국민의힘 비대위  [연합뉴스 자료사진]

[일간투데이 신형수 기자]국민의힘 대구 중남에 공천된 도태우 후보의 5.18 폄훼 논란이 더욱 증폭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장동혁 국민의힘 사무총장은 14일 출근길에서 “사과를 몇 번 해야 믿을 수 있나”라면서 도 후보를 두둔했다.

장 사무총장은 “두 번째 입장문 전문을 읽어보면 도 후보자의 사과에 진정성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더불어민주당의 이재명 대표, 조국혁신당의 조국 전 장관, 국민들이 보기에는 말도 안 되는 분들”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사과가 아니라 본인들의 잘못에 대해 일말의 미안함도 없다. 그 외에 막말했던 많은 분들을 다 거론하진 않겠다”고 언급했다.

장 사무총장은 “과거 잘못된,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발언에 대해 입장을 바꾸고 사과한 사람까지 절대 공직에 발을 들일 수 없다고 한다면 이미 정치를 그만두고 정치권에서 떠났어야 될 사람이 무수히 많다고 생각한다”고 두둔했다.

이어 “사과도 부끄러움도 미안함도 전혀 느끼지 못하는 분들이 훨씬 많지 않나”고 따졌다.

반면 김용태 경기 고양정 후보는 13일 YTN라디오 ‘신율의 뉴스 정면승부’에서 “중도층이나 젊은층에 미치는 영향이 클까 봐 걱정이다”며 “정말 곤혹스럽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이 전체 선거 전략 차원에서 일종의 고육지책을 쓴 게 아닌가 싶다. 그 상황을 디폴트로 놓고서 열심히 선거운동을 하는 수밖에 없다”고 언급했다.

▲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을 맡은 김부겸 전 국무총리(오른쪽)가 13일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4.3.13  사진=연합뉴스
▲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을 맡은 김부겸 전 국무총리(오른쪽)가 13일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4.3.13  사진=연합뉴스

한편,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상임공동선거대책위원장은 지난 13일 선대위회의에서 “공천 재검토를 지시한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꽤 멋있었지만 유지하기로 한 오늘의 한 위원장은 대단히 실망스럽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김 위원장은 “5·18 민주화운동은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위대한 이정표”라며 “깊은 아픔을 견뎌서 여기까지 오신 유가족과 국민께 5·18 폄훼나 왜곡은 있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박성준 대변인은 서면브리핑에서 도태우 후보가 2016년부터 1년 넘게 온라인 커뮤니티 일간베스트(일베)에 올라온 국정농단 사건을 부정하는 내용의 글을 여러 차례 공유한 점을 지적했다.

박 대변인은 "'패륜 막장' 일베 글을 공유하는 사람에게 공천장을 내주는 게 국민 눈높이에 맞는 행태인지 한 위원장은 답하라"며 "한 위원장의 국민 눈높이는 그때그때 달라지는 고무줄인가"라고 반문했다.

새로운미래 박원석 책임위원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책임위원회의에서 "잊을만하면 터져 나오는 국민의힘 정치인들의 5·18 폄훼는 놀랍지도 않다"며 "국민의힘 '망언 DNA'는 하나도 변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조국혁신당 김보협 대변인도 논평에서 도 후보가 사과해 공천을 유지했다는 국민의힘을 향해 "도 후보는 자신 때문에 총선에서 패하지 않을까 걱정하는 지도부에 고개를 숙였을 뿐"이라며 "사과의 어디에 진정성이 있나"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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