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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인천 영종도 운북지구 신 엔진 정비 공장 조감도. 사진=대한항공 제공

[일간투데이 정현석 기자] 대한항공이 항공기 엔진 정비 역량 확충과 유지·보수·정비(MRO) 사업 확장을 위해 인천 영종도 운북지구에 엔진 정비 클러스터를 구축한다.

대한항공은 14일 오후 인천 중구 운북동 부지에서 새로운 엔진 정비 공장 기공식을 열었다고 15일 밝혔다. 오는 2027년 이 공장이 문을 열면 아시아 최대 규모의 항공 정비 단지가 된다.

새 엔진 정비 공장은 대한항공이 2016년부터 운영 중인 엔진 시험 시설(ETC) 바로 옆에 들어선다.

연면적 14만212㎡에 지하 2층, 지상 5층 구조로 지어지며, 공사에는 5780억원이 투입된다. 시공은 코오롱글로벌이 맡는다.

그동안 대한항공은 부천 공장에서 항공기 엔진 정비를, 영종도 운북지구 엔진시험시설(ETC)에서 엔진 출고 전 최종 성능 시험을 해왔다.

이에 따라 새 정비 공장이 가동되면 항공기 엔진 정비 시작과 마무리를 한 곳에서 소화할 수 있게 되고, 정비 가능 엔진 대수가 연 100대에서 360대로 늘어난다.

대한항공은 분해정비(오버홀·Overhaul)가 가능한 엔진 종류도 기존 6종에서 9종으로 늘릴 계획이다.

이와 함께 대한항공은 엔진 정비 클러스터 구축 시 관련 인력 고용이 1000명 이상으로 증가하고 해외 정비 의존도를 낮추는 한편 외화 유출도 줄어들 것으로 기대했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은 이날 기념사에서 "엔진은 인체의 심장과 같은 역할을 한다"며 "고도의 엔진 정비 능력을 확보한다는 것은 기술력 보유 의미를 넘어 항공기 안전을 담보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조 회장은 이어 "새 엔진 정비 공장이 무사히 완공돼 대한항공이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항공사로 자리매김하는 기반이자 대한민국 항공 MRO 사업 경쟁력 강화의 요람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끝까지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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