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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겸 배우 김창완이 14일 SBS 라디오 '아름다운 이 아침 김창완입니다'(아침창) 마지막 생방송에서 노래를 부른 뒤 끝내 눈물을 보였다. 사진=SBS파워FM

[일간투데이 차소원 기자] 23년 4개월 동안 진행해온 라디오 프로그램 '아름다운 이 아침 김창완입니다'(이하 '아침창')에서 하차한 김창완이 마지막 방송에서 아쉬움의 눈물을 흘렸다.

김창완은 14일 SBS 파워 FM(107.7㎒) '아침창' 마지막 생방송 말미에 직접 기타를 연주하며 자신이 작사, 작곡한 노래 '이 말을 하고 싶었어요'를 부르다가 목이 멘 듯 고개를 떨궜다. 이 모습은 보이는 라디오로 진행된 이날 방송을 통해 청취자들에게 전달됐다.

나비넥타이에 정장 차림으로 등장한 김창완은 "어제 '아침창' 가족의 영원한 집사이고 싶었다는 말씀을 드렸고, 그래서 오늘 집사 설정으로 이렇게 옷을 챙겨입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제 노래 '시간'에도 있지만 '바람이 이쪽에서 저쪽으로 불었다고 치자', '꿈속 같고 동화 속 같았던 모든 날에 경배를 올리자' 하고 힘차게 집을 나섰다"고 마지막 방송에 임한 소감을 말했다.

김창완은 이날 라디오가 끝난 후 아침창 공식 SNS에 하차 소감을 남겼다. 그는 "23년의 시간 동안 서로의 아침지기였다는 것이 얼마나 큰 기쁨이고 영광인지 모른다. 시작과 끝은 서로 등을 대고 있다. 아침창의 아저씨로는 끝인사를 보내지만 매일 아침 함께한 우리들의 우정은 새로운 시작을 맞이한다. 다시 만날 때까지 다들 평안한 아침 보내시라"고 인사했다.

김창완은 2000년 10월부터 '아침창'의 DJ를 맡아왔으나 이날을 마지막으로 하차하고 재정비 시간을 가진 뒤 올해 하반기 SBS 러브FM에서 새 프로그램으로 다시 청취자를 만날 예정이다.

아침창은 오는 17일까지 녹음 방송으로 진행된다. 후임 DJ로는 배우 봉태규가 발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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