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률 “당장 사퇴해야”...대통령실, 원칙대로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 겸 총괄 선거대책위원장이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3.18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 겸 총괄 선거대책위원장이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3.18  사진=연합뉴스

[일간투데이 신형수 기자]황상무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의 언론인 회칼 테러 사건 발언과 이종선 주호주대사의 출국 사건을 두고 여권 내부에서는 비판적인 여론이 일어났다.

김경률 국민의힘 비대위원은 18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황 수석을 향해서 “당장 사퇴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황 수석은 기자들과의 식사 자리에서 1988년 벌어진 오홍근 당시 중앙경제 사회부장에 대한 정보사 측 회칼 테러 사건을 언급했다.

김 위원은 “우리나라 민주주의의 역사 혹은 언론사에 있어서 대단한 오점이다”면서 “그와 같은 흑역사를 거론하는 건 일종의 겁박하는 행위다. 대단히 부적절하다”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이분은 공직자로서 해선 안 될 말을 한 것이고 이 부분에 있어서 만큼은 저와 한동훈 위원장의 입장은 동일하다”고 언급했다.

이어 “본인 스스로 대통령실이 어떤 결정을 내리기 이전에 거취를 분명하게 표명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장동혁 사무총장은 이날 기자들에게 “당정갈등으로 비쳐지는 것보다 국민들의 민심을 말씀드린 것”이라고 밝혔다.

장 사무총장은 “이종섭 대사가 지난 9월에 고발된 것으로 알고 있는데 한 번도 공수처에서 소환 조사도 하지 않았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지금이라도 즉각 소환조사를 하고 공수처가 소환한다면 즉각 귀국해서 조사에 임해야 한다는 말씀을 하신 것”이라고 말했다.

김은혜 분당을 후보는 이날 SNS에서 “이종섭 즉시 귀국, 황상무 자진 사퇴가 국민 눈높이”라고 밝혔다.

김 후보는 “이종섭 호주대사는 즉시 귀국해 공수처 조사에 임하시기를 바란다”면서 “도주 우려가 없다는 것은 잘 안다. 하지만 공수처의 수사 일정을 조사 대상자에게 맞출 순 없다.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다”고 이야기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6일 세종특별자치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제2차 늘봄학교 범부처 지원본부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3.6 [대통령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윤석열 대통령이 6일 세종특별자치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제2차 늘봄학교 범부처 지원본부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3.6 [대통령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반면 대통령실은 황 수석의 논란에 대해 “언론의 자유와 언론기관의 책임을 철저하게 존중하는 것이 우리 정부의 국정철학”이라고 밝혔다.

대통령실은 “우리 정부는 과거 정권들과 같이 정보기관을 동원해 언론인을 사찰하거나 국세청을 동원해 언론사 세무사찰을 벌인 적도 없고, 그럴 의사나 시스템도 없다”고 언급했다.

이종섭 대사의 소환에 대해서는 “공수처(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조사 준비가 되지 않아 소환도 안 한 상태에서 재외공관장이 국내에 들어와 마냥 대기하는 것은 매우 부적절하다”면서 거부했다.

대통령실은 “이 대사는 대사 부임 출국 전 스스로 공수처를 찾아가 4시간가량 조사를 받았고, 언제든 소환하면 귀국해서 조사를 받겠다고 했다”면서 도주 우려도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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