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현 대표에게나 잘하라” 두둔 나서
[일간투데이 신형수 기자]과거 ‘노무현 전 대통령은 불량품’이라는 칼럼을 작성해 논란이 된 양문석 더불어민주당 경기 안산갑 후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내부는 시끄럽다.
양 후보는 지난 17일 기자들에게 “지난 8년 동안 손흥민 축구가 계속 진화했던 것처럼 양문석 정치도 조금씩 진화하고 있다”면서 자신을 두둔했다.
양 후보는 “시민단체 활동가 시절에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이라크 파병, 대연정 등에 대한 분노들이 감정 조절 없이 터져 나왔던 부분에 대해 진심으로 사죄드린다”고 이야기했다.
또한 “18일 봉하마을을 찾아가겠다”며 “경남지사 출마 때도 혼자 봉하마을을 찾아가서 무릎 꿇고 많은 얘기를 했다”고 전했다.
사퇴 요구에 대해 “저의 사퇴 여부는 당원들의 뜻이라고 생각한다”며 “정말 필요하다면 전 당원 투표도 감수할 생각”이라고 이야기했다.
이런 가운데 원조 친노인 유시민 작가는 18일 유튜브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에서 “공직자로서의 자격 유무를 가리는 기준이 될 수 없다”고 감쌌다.
유 작가는 “돌아가시고 안 계시는 노 전 대통령을 애닳아 하지 말고 살아 있는 당대표한테나 좀 잘 하라”고 언급했다.
유 작가는 “갑자기 왜 노무현 내가 더 사랑한다 콘테스트를 하고 있느냐. 말이 안 된다”며 “양 후보는 봉하마을 가서 절 한번 올리고 앞으로 균형감각을 갖고 정치하겠다고 말하면 된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김부겸 전 총리는 자진사퇴를 촉구했다. 김 전 총리는 유 후보를 만나 “상황이 이렇게 됐는데 지금 수습할 수 있는 거는 당신밖에 없다. 여기서 뭐 새로운 게 나오면 우리도 보호 못 한다”고 언급했다.
반면 이재명 대표는 “노 전 대통령은 자신을 비난한 정치인을 비토하지 않았을 것이며 나도 마찬가지”라고 양 후보를 두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