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내부에서는 출마 만류 분위기

▲'막말 논란'으로 부산 수영구 공천이 취소된 장예찬 전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이 18일 오후 부산 연제구 부산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장 전 청년최고위원은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2024.3.18  사진=연합뉴스
▲'막말 논란'으로 부산 수영구 공천이 취소된 장예찬 전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이 18일 오후 부산 연제구 부산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장 전 청년최고위원은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2024.3.18  사진=연합뉴스

[일간투데이 신형수 기자]과거 막말 논란에 휩싸여 국민의힘 부산 수영 공천 취소되자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장예찬 후보는 국회로 들어가 국민의힘으로 복당해서 윤석열 정부를 지키겠다는 발언을 했다.

장 후보는 19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 쇼’에서 무소속 출마를 하게 된 것이 용산 대통령실과 교감이 있었냐는 질문에 “이번에 무소속이라도 나와야 한다는 여론이 없었다면 그 누구와 상의한들 어떻게 이런 결정을 내리겠냐”면서 즉답을 회피했다.

장 후보는 “용산이 되었든 당 지도부가 되었든 어떤 사람들과 개별적으로 연락을 주고받았는지, 어떤 이야기를 했는지에 대해서는 구구절절 말하는 건 도리가 아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당 지도부에서도 저한테 왜 많은 연락이 없었겠는가, 지난 2, 3일 동안 이야기를 털어놓는다면 책 한 권은 쓸 수 있을 정도다”면서 당 지도부와 대화가 있었다는 점을 말했다.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무소속 출마한 사람들의 복당을 허용하지 않겠다고 말한 것에 대해 “한 위원장이 말한 건 지난 3월 7일로 지금과는 무관한 상황인 걸로 알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원론적으로 한 말이다”며 “수영구 주민들이 저를 살려주신다면 국민의힘 지도부도 그동안 제가 헌신한 부분을 다시 평가해 줄 것으로 믿는다”고 이야기했다.

반면 장동혁 사무총장은 이날 기자들에게 장 후보의 복당에 대해 “공천되지 않은 분들이 탈당 후 무소속으로 출마하는 경우에 우리당이 어떻게 할 지에 대해서는 이미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말씀하셨고 그 입장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변화된 것은 없다”면서 불가 입장을 보였다.

▲사진=장동혁 국민의힘 사무총장  [연합뉴스 자료사진]
▲사진=장동혁 국민의힘 사무총장  [연합뉴스 자료사진]

장 사무총장은 “국민의힘에서는 공직 후보자가 되기 전 아주 오래 전 언행에 대해서도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으면 필요한 적절한 조치를 취했다”고 언급했다.

이어 “근데 공직자로서 어떤 지위에 있으면서 언행을 할 때는 그 지위의 무게만큼 언행의 책임도 무거워진다고 생각한다. 그것이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다면 필요한 결단을 해야 한다고 이미 말씀드렸다”고 이야기했다.

이상민 의원은 이날 YTN라디오 ‘신율의 뉴스 정면승부’에서 장 후보의 무소속 출마에 대해 “결코 장 후보 앞날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면서 만류했다.

이 의원은 “자제력을 많이 잃고 지나친 표현들을 한 건 사실이고 그거에 대해서 국민들께 사과했지 않는가”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그러면 근신하는 과정이 좀 필요한데 결코 본인 앞날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사법리스크의 이재명 대표, 유죄 판결 조국 전 장관 등 근신하고 자중해야 될 사람들이 나라를 경영하겠다고 자처하는 것에 대해서 많은 분들이 지적하고 있는데 그런 사람들과 똑같은 행태를 보인 건 별로 좋아 보이지 않는다”며 “말리고 싶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일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