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존 ‘모형항공기 경연 대회’에서 ‘공군력 보고 체험하는 지역에어쇼’로 변신
- 4월부터 9월까지 전국 5개 부대에서 개최

[일간투데이 조필행 기자] 1979년부터 시작된 국내 최대 항공우주축제 ‘스페이스챌린지’가 올해부터 완전히 달라진다. 

공군은 오는 20일 대구기지를 시작으로 9월까지 전국 권역 5개 공군부대(대구, 수원, 원주, 광주, 충주)에서 ‘스페이스챌린지(Space Challenge) 2024(이하 행사)’를 부대 개방행사로 개최한다.

기존 행사가 모형항공기, 물로켓 등 서로의 실력을 경쟁하던 ‘경연대회’ 중심이었다면, 올해부터는 F-15K, F-16, FA-50, C-130 등 대한민국 공군의 주요 항공기들을 한눈에 볼 수 있고 블랙이글스 에어쇼를 즐길 수 있는 ‘지역에어쇼’ 형태의 부대 개방행사로 개최한다.

항공기 전시 규모, 항공우주 분야 이벤트 규모 등이 대폭 늘어난 대신, 권역별로 선정된 5개 공군부대에서만 이 행사를 개최하게 된다.

행사는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 에어쇼, ▲공군 군악·의장대 공연, ▲전투탐색구조시범,▲수송기 탑승 체험, ▲항공기 및 무장전시 등 공군만이 선보일 수 있는 다양한 볼거리로 구성한다. 특히, 에어쇼와 군악·의장 공연은 오전, 오후 각 1회씩 관람할 수 있다.

이외에도 핸디고무동력기 만들기 및 날리기, 에어로켓 체험, 비행 시뮬레이터, 비행슈팅 게임 등 항공우주 관련 프로그램과 에어바운스, 페이스페인팅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직접 체험해볼 수 있다.

그 외 ‘수송기 탑승 체험’과 ‘고무동력기 날리기’에 참가를 희망하는 사람은 스페이스챌린지 공식 홈페이지에서 지역별 행사 3주 전까지 사전 신청하면 된다.

수송기 탑승 체험은 공군 창군 75주년의 의미를 담아 부대별로 75명을 무작위 추첨으로 뽑을 예정이다. 선발된 인원들은 동반자 1명과 함께 수송기에 탑승하여 약 30분간 체험 비행을 할 수 있다.

고무동력기 날리기는 각 부대별로 선착순 2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다. 라이트형제가 제작한 최초의 비행기 ‘플라이어호’의 첫 비행 시간인 12초 이상 비행 성공 시 ‘스페이스챌린지 2024 기념 메달’을 받을 수 있다.

전반기에 개최되는 대구, 수원, 원주기지의 스페이스챌린지 행사에서는 F-4 팬텀(Phantom)의 마지막 현역 모습을 볼 수 있다.

 대한민국 공군은 1969년 당시 세계 최강의 신예기였던 F-4D를 도입함으로써, 미국, 영국, 이란에 이어 네 번째 ‘팬텀’ 보유국이 됐다. ‘게임체인저’로 불린 F-4D 도입으로 우리 공군은 단번에 북한의 공군력을 압도하게 됐다. 팬텀은 ‘하늘의 도깨비’라 불리며 1994년 KF-16을 전력화하기 이전까지 대한민국 공군을 대표하는 주력 전투기로 활약했다. 

 한국 공군은 F-4D 도입 후, 개량형인 F-4E, 정찰기인 RF-4C 등 220여대의 팬텀을 운영했다. 현재는 대부분 퇴역하고 F-4E 10여 대만 임무 현장을 지키고 있다. 이 F-4E 전투기들은 오는 6월 모두 퇴역한다.

자세한 행사 정보는 공식 홈페이지에서 찾아볼 수 있다. 카카오톡 플러스친구 ‘공군 스페이스챌린지’ 1:1 문의를 통해 궁금한 사항들을 질문할 수도 있다.

각 부대별 세부 프로그램과 정보는 대회 3주 전 홈페이지를 통해 공지할 예정이다.

저작권자 © 일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