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운명공동체”...野 “이종섭 데려와야”

▲국민의힘 한동훈 총괄선대위원장이 20일 안양남부새마을금고 본점 강당에서 열린 현장 선거대책위원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4.3.20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한동훈 총괄선대위원장이 20일 안양남부새마을금고 본점 강당에서 열린 현장 선거대책위원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4.3.20  사진=연합뉴스

[일간투데이 신형수 기자]황상무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비서관의 자진사퇴와 이종섭 주호주대사의 귀국을 두고 여야의 신경전이 20일 거세지고 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경기도 안양시 안양남부새마을금고 본점에서 열린 현장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의힘과 윤석열 정부는 운명 공동체”라면서 대통령과 국민의힘이 하나로 움직여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한 위원장은 “이재명 사당과 통진당 종북 세력이 이 나라의 주류를 차지하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대사가 자진사퇴해야 한다는 목소리에 대해서는 “우리는 민심에 순응하려 노력하는 정당인 반면 민주당은 민심을 거부하는 정당”이라며 “지금과 같은 상황이 그 차이를 명확히 보여준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맹공을 퍼부었다. 강민석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대통령실은 칼틀막 사태에 대한 사과나 반성의 표현 없이 사의를 수용한다는 짧은 입장만 내놨다”고 질타했다.

황 수석의 자진사퇴에 대해 “민심을 받아들인 것은 다행”이라면서도 “이번 사태의 본질은 황 수석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윤석열 정권의 언론장악 시도”라고 규정했다.

또한 “황 수석은 떠나지만, 김홍일 방송통신위원장, 류희림 방송통신심의위원장 등 비판적 보도를 제재하고 언론을 통제하려 드는 언론장악 기술자들은 건재하다”며 “민주당은 언론 자유를 침해하는 시도를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20일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서울시당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서 이재명 대표가 류삼영, 조수진 후보 등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4.3.20  사진=연합뉴스
▲20일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서울시당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서 이재명 대표가 류삼영, 조수진 후보 등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4.3.20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날 민주당-민주연합 선거대책위원회 합동회의에서 “윤 대통령은 즉각 대사 임명을 철회하고 이 대사를 국내로 압송하기 바란다”며 “국민 무서운 줄 모르는 무도한 정권은 반드시 심판받는다”고 힐난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실이 런종섭, 도주 대사를 해외 도피시키려고 허위 사실까지 유포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 대사의 호주 도피에 공수처도 출국을 허락했다고 밝혔지만, 공수처는 바로 그런 적이 없다고 반박했는데, 수사에 대해 책임 공방을 벌이는 대통령실은 매우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황 수석이 사의를 수용했다고 하던데, 도주 대사도 즉시 해임하고 압송하길 바란다”며 “이것은 국민에 굴복하는 것이 아니라, 국민을 존중하는 최소한의 조치”라고 강조했다.

이해찬 상임공동선대위원장도 “황상무라는 회칼을 쓰는 사람이 오늘 아침에 긴급하게 사의를 했다는데, 실제로 꼬리 자르기며 본질은 오히려 도주 대사”라고 규정했다.

이어 “호주 대사는 이제 빨리 귀국시켜야 할 뿐 아니라 붙잡아 와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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