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조금만 지켜봐달라”...野 “시나리오”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 겸 총괄 선거대책위원장이 25일 서울 성동구 한양대학교 동문회관에서 열린 서울 현장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3.25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 겸 총괄 선거대책위원장이 25일 서울 성동구 한양대학교 동문회관에서 열린 서울 현장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3.25  사진=연합뉴스

[일간투데이 신형수 기자]정부의 의대 입학정원 증원에 반발해 의대 교수들이 사직서를 제출할 예정인 가운데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의대 교수와 대화를 나눈 것에 대해 여야의 신경전이 거세지고 있다.

한 위원장은 25일 서울 한양대에서 현장 선거대책위원회의 이후 기자들에게 “한 번에 모든 게 다 끝나겠느냐”며 “조금만 지켜봐 달라”고 언급했다.

한 위원장은 “대화의 물꼬를 튼다고 했는데 의대 교수들 협의체에서 의대 정원 2000명 증원을 철회하지 않으면 예정대로 사직서를 제출하겠다고 했는데 입장이 있느냐”고 이야기했다.

한 위원장은 “첫 술에 배부를 수 없는 것이다. 국민 건강이 대단히 중요하고 파국을 막기 위한 중재를 하겠다고 말씀을 드린 것”이라며 “그런 중재가 꼭 필요하다는 간절한 호소를 교수님들로부터 들은 것이기 때문에 조금만 지켜봐 달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분들도 그간의 입장이 있을 것”이라며 “의사 선생님들께서 시간이 좀 필요한 면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행정처분이나 이런 부분에 대해 유연하게 해야 한다는 그분들의 간곡한 요청이 있었고 제가 충분히 그런 점을 감안해야 한다는 의견을 정부에 전달했고 정부에서 받아들였기 때문에 새로운 시작점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 위원장은 “정부가 이 상황을 계속 주도해 왔고 정부가 해 온 방향성에 대해서는 많은 국민들이 동의하고 계시다고 생각한다”며 “파국이 왔을 경우 국민 건강에 미칠 수 있는 영향을 우려하는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가 21일 국회에서 이종섭 호주대사 해임 및 수사 촉구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4.3.21  사진=연합뉴스
▲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가 21일 국회에서 이종섭 호주대사 해임 및 수사 촉구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4.3.21  사진=연합뉴스

반면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불교방송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서 “의사 때리기를 통해서 뭔가 정부가 일한다 이런 이미지를 만들고 결국에 나중에 와서는 대폭 의사 단체에 양보를 해서 문제를 그냥 봉합하는 이런 방식으로 당이 수습하려고 하는 것이 애초에 시나리오였다고 본다”고 힐난했다.

홍 원내대표는 “다른 학과처럼 강의장을 넓혀가지고 100명 듣는 학생을 200명 듣게 하고 이렇게 하는 문제가 아니라 의대라는 것은 실제로 실습이 필요하고 그 다음에 관련된 학과 교수의 증원 문제가 있어야 되지 않나”라고 따졌다.

그러면서 “현재의 의대 정원이 200명 수준에서 이것을 갑자기 350명 늘리면 도대체 제대로 된 학습을 할 수 있겠나”라고 반문했다.

또한 “이걸 일방적으로 무시하고 2천 명을 밀어붙이다가 이제는 현장에서의 의료 공백이나 국민 피해가 확대되니까 마치 이것을 당이 수습하는 형태로 일종의 발 빼고 모양새를 만드는 형태”라고 말했다.

이어 “제가 보기에는 애시당초부터 국민의 문제를 우리나라의 의료 공공성을 높이겠다는 것보다는 정치적 목적으로 이 문제를 활용했다 생각을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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