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민 민다고 말씀드릴 수 없다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가 21일 국회에서 이종섭 호주대사 해임 및 수사 촉구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4.3.21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가 21일 국회에서 이종섭 호주대사 해임 및 수사 촉구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4.3.21  사진=연합뉴스

[일간투데이 신형수 기자]세종갑 이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공천이 취소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은 김종민 새로운미래 후보를 지지하는 발언을 쏟아냈다.

홍익표 원내대표는 25일 불교방송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서 “어쨌든 국민의힘이 아닌 다른 후보를 선택하는 것이 우리가 그래도 가장 나은 선택 아니냐”면서 김 후보를 사실상 지지한다는 발언을 냈다.

홍 원내대표는 다만 “어쨌든 김종민 후보를 저희가 민다고 말씀드릴 수는 없다”고 이야기했다.

이 후보 공천 취소에 대해서는 “이 한 사람 때문에 전체 선거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을 우려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가 한 석을 잃더라도 과감하게 쳐내는 것이 전체 선거에서 당에 대한 신뢰, 전세 사기라든지 부동산 투기에 대한 단호한 당의 입장을 보여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홍 원내대표는 “이 후보는 공천 신청 과정에서 사실관계를 은폐하고 속였다”며 “이는 중대한 업무 방해이고 우리 당에 상당한 정치적 피해를 준 것으로 생각한다”고 힐난했다.

▲사진=김종민 새로운미래 세종시갑 후보가 지난 23일 세종시 대평동 소재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열린 개소식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새로운미래)
▲사진=김종민 새로운미래 세종시갑 후보가 지난 23일 세종시 대평동 소재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열린 개소식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새로운미래)

김부겸 민주당 공동선대위원장은 이날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단순히 거짓말한 것뿐만 아니라 막말을 해서 국민들의 혐오감을 불러일으키는 일이 있으면 읍참마속할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김 위원장은 “부동산 문제야말로 우리 민주당이 지난번에 정권을 내주게 된 아픈 지점”이라며 “민주당이 추구하는 가치와도 맞지 않고, 국민 눈높이와 동떨어져 있기 때문에 읍참마속의 심정으로 결정했다”고 이야기했다.

또한 “선대위가 아니라 당에서 그렇게 유지하기로 한 것”이라며 “이미 후보가 결정됐다. 이제는 그 분들도 우리 당 후보니까 함께 뛰어야 되는데 제가 자꾸 과거 이야기를 해서는 안 되는 것 아닌가 모르겠다”며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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