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평군이 보납산~늪산의 생태통로 연결에 따른 개발 방식을 교량으로 결정하고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가 올해 말 사업을 완료할 계획이다. 사진=가평군
▲가평군이 보납산~늪산의 생태통로 연결에 따른 개발 방식을 교량으로 결정하고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가 올해 말 사업을 완료할 계획이다. 사진=가평군

[일간투데이 엄명섭 기자]  지역주민 숙원사업으로 추진되고 있는 가평읍 보납산과 늪산을 잇는 생태통로 연결사업이 85년 만에 복원될 전망에 있어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가평군은 도로개설로 수십 년간 단절된 가평읍 읍내8리 산 91-4번지 일원, 보납산~늪산의 생태통로 연결에 따른 개발 방식을 교량(합성형 라멘교)으로 결정하고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가 올해 말 사업을 완료할 계획이라고 25일 밝혔다.

이에 이 구간에는 도·군비 등 사업비 약 43억 원이 투입돼 길이 28m, 폭 15m의 생태통로 연결 사업이 육교형으로 개설 및 구축될 예정이다.

사업이 완료되면 도로개설로 단절된 생태적 연결성 통로를 통해 생태계 가치를 복원하고 야생동물들의 다양성을 높이는 한편 주민들에게 생태계에 대한 교육적, 심미적인 가치를 제공할 것으로 군은 기대하고 있다.

앞서 군은 지난 22년 6월 경기생태마당 조성 사업으로 선정이 후, 실시설계 용역, 주민설명회, 교량 형식 결정, 특정 공법 선정, 경기도 계약심사, 설계 안정성 검토 등의 행정절차를 이행 해왔다.

보납산과 늪산은 1914년과 1939년 일제강점기 때 각각 도로와 경춘선 철도 개설 사업으로 인해 두 구간의 맥이 끊어졌으며, 이후 1964년 해당 철도와 인접해 경춘국도가 개설되면서 차량 통행이 현저히 줄어드는 등 단절 규모가 확대됐다.

현재는 군도 14호선과 레일바이크 노선 등으로 쓰이는 등 활용도가 낮아지면서 지역주민들이 두 산을 연결하는 생태통로 복원의 필요성을 제기해 왔다.

지난 2004년에도 주민 서명 운동 등 사업이 추진됐지만 이런저런 이유로 결실을 거두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그간 군은 개발 방식을 놓고 경제성, 역사성, 주민·전문가 의견 등 다양한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가장 합리적인 방안을 도출해 왔다.

군 관계자는 “하부구조 안전성 우수, 미관 및 하부 개방감 양호 등 생태통로로 교량 형식의 개발 방식이 적합한 것으로 분석됐다”며 “가평읍의 정기 복원 등 주민 숙원사업을 조속히 해결될 수 있도록 차질 없이 사업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사업이 이루어지는 보납산은 경기도 내 최고봉이며, 경기 오악의 으뜸인 화악산에 그 뿌리를 두고 있고 늪산은 백두대간 화악지맥이 북한강과 합수하는 마지막 산으로 산세가 수려해 백사 이항복, 청음 김상헌 등 많은 문객이 칭송한 초연대(超然臺)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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