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나라가 어려울수록 단합…이재명, 역사적 분수령을 넘고 있다고 생각

▲사진=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26일 대구 박근혜 전 대통령 사저에서 박 전 대통령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2024.3.26 [국민의힘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사진=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26일 대구 박근혜 전 대통령 사저에서 박 전 대통령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2024.3.26 [국민의힘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일간투데이 신형수 기자] 박근혜 전 대통령이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만나 경제도 어렵고 나라가 많이 어려운데 위기에서 뜻을 모아 단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26일 밝혔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날 유튜브 채널 '김어준의 겸손은힘들다 뉴스공장'에 나와 이번 총선에 대해 "생존 투쟁이라고 생각하고 역사적 분수령을 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이날 대구 달성군에 있는 사저를 찾은 한 위원장에게 이같은 취지의 발언을 했다고 박 전 대통령 측 유영하 변호사가 전했다.

박 전 대통령은 한 위원장에게 국정 전반에 대해 여러 가지 의견을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대통령은 “지난 서해수호 기념식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한 위원장이 만난 것을 언론을 통해 봤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번에 대구에 와서 민생토론회를 주재했는데 그때 말한 내용 중 공감이 되는 내용이 많았고 지역에 희망을 주는 이야기가 많았다”면서 뒷받침해줄 것을 요청했다.

박 전 대통령은 “전국 유세를 다니시니 건강을 잘 챙기고 선거(에서) 좋은 결과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덕담도 나눴다.

한 위원장은 박 전 대통령을 예방한 직후 기자들에게 “박 전 대통령을 찾아뵙고 국정 전반과 현안, 살아오신 여러 이야기 굉장히 좋은 말씀을 들었다”며 “따뜻한 말씀을 해주셨고 저도 정말 대단히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렸다”고 밝혔다.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6일 서대문구 아현역에서 김동아 후보와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2024.3.26 [공동취재]  사진=연합뉴스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6일 서대문구 아현역에서 김동아 후보와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2024.3.26 [공동취재]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6일 유튜브 채널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나와 이같이 말하고 "다른 나라 얘기하고 싶지 않지만, 자칫 아르헨티나가 될 수도 있겠다. 잘 살던 나라가 정치가 후퇴하면서 나라가 망해버렸다"고 지적했다.

그는 "브라질도 7대 경제 강국이다가 갑자기 추락해 버렸다. 사법 독재, 검찰 독재 때문"이라며 "대한민국도 그 분수령을 지나고 있는 것 같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금은 더 퇴행하지 않게 나락으로 떨어지지 않게 막는 게 가장 중요하다"며 "그다음에 뭘 할지는 살아남고 난 다음에 생각해 보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해병대원 순직 사건 외압 의혹으로 수사받는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의 주호주 대사 임명에 대해 "워터게이트를 넘어서는 국기 문란 사건, 헌정 문란 행위"라며 "국가 권력을 범죄에 체계적, 조직적으로 활용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국가 최고 책임자도 관련 있을 것"이라며 "채상병 사건에 대해 특검도 해야 하지만 이종섭 장관 사태는 또 다른 중대범죄 행위로 보기에 별건의 특검도 해야 한다. 총선 결과에 따라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자신의 전국민 1인당 25만원의 민생지원금 지급 제안을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물가 상승을 이유로 비판한 것에 대해 "소양호수에 돌 하나 던졌더니 '야 그거 수위가 올라가서 댐 넘칠지도 몰라' 이 얘기하고 비슷하다"며 "13조원 가지고 물가 걱정을 해서 이 어려운 난국을 타개하는 데 도움 되는 걸 안 하겠다는 건 황당한 얘기다. 결국 하기 싫어서 저렇게 말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한 위원장이 의정 갈등 중재에 나선 것에 대해선 "반발을 확 키운 다음에 확 제압하고 누군가 나서서 6·29 선언처럼 확 해결하는 걸 보여주려고 하는구나라고 다 예측할 수 있다"며 "장관, 차관, 총리는 다 어디 가고 그걸 왜 여당 비대위원장한테 그 일을 맡기나. 너무 웃기다. 뜬금없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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