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문계는 과연 어떤 선거운동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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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왼쪽)이2017년 5월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를 찾아 정세균 국회의장과 악수하고 있다 , 자료사진=연합뉴스

[일간투데이 신형수 기자]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과 문재인 전 대통령이 4월 총선 공식선거운동 첫날인 28일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등판할 예정이다.

임종석 전 실장은 27일 SNS에서 본격적인 선거운동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전현희 더불어민주당 서울 중·성동갑 후보와 함께 선거 출정식 참여해 왕십리역에서 후보 지원 유세에 나설 예정이다.

임 전 실장은 이후 경남 양산에서 문 전 대통령을 예방하고, 경남 양산갑 후보 지원 유세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임 전 실장은 “이번 총선의 시대정신은 윤석열 정권 심판”이라며 “이번 심판의 최전선은 ‘낙동강 벨트’다. 이 곳에서 승리해야 전국적인 심판이 완성된다”면서 지지를 호소했다.

또한 “4월 10일은 국민이 주권을 행사해 윤석열 정권을 준열하게 심판하고 대한민국을 바로 세우는 날”이라며 “낙동강벨트 외에도 저의 지원이 필요한 지역이 있다면 힘닿는 데까지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정세균 전 총리는 노무현 재단 이사장을 맡고 있는 점 등을 들어 합류하지 않았으나 당 원로인 만큼 지원 유세에 나서기로 했다. 그는 옛 SK(정세균)계 등 인연이 있는 인사의 출마지나 격전지 등 전국을 돌며 표심 호소에 나선다.

서울 동대문 갑·을(안규백·장경태)과 중랑갑(서영교), 경기 성남분당갑(이광재), 인천 서구갑(김교흥)·남동갑(맹성규), 대전 유성갑(조승래), 충남 홍성·예산(양승조), 경남 김해갑(민홍철), 울산 동구(김태선), 부산 남구(박재호) 등도 방문한다.

정 전 총리는 지난 26일 "요청이 오면 최대한 돕겠다"며 "좋은 정치인들이 차기 국회에 많이 등원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할 요량"이라고 말했다.

▲문재인(왼쪽) 전 대통령과 배재정 더불어민주당 후보.  문재인 전 대통령은 29일 부산 사상 지역구를 찾아 배재정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만날 계획이다 ,  자료사진=배재정 후보 블로그 
▲문재인(왼쪽) 전 대통령과 배재정 더불어민주당 후보.  문재인 전 대통령은 29일 부산 사상 지역구를 찾아 배재정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만날 계획이다 ,  자료사진=배재정 후보 블로그 

한편, 문재인 전 대통령은 29일 부산 사상 지역구를 찾아 배재정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만날 계획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부산 사상은 문재인 전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이다. 29일 사상 지역에 들르는 김에 배재정 후보를 만날 예정”이라고 전했다.

민주당은 최근 '낙동강 벨트'에서 세 확장을 꾀하고 있으며, 이러한 상황에 문 전 대통령도 적극적으로 뛰어드는 모양새다. 민주당이 '낙동강 벨트' 중 5개 지역구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는 여론조사도 나온 만큼, 공식선거운동 이틀차에 '문심'을 끼얹어 초반 기세를 선점하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문 전 대통령과 배 후보가 만나는 장소인 낙동강변은 상징적인 곳이다. 민주당이 ‘낙동강 벨트’ 중 여러 지역구에서 선전하기 때문이다. 더욱이 사상구는 문 전 대통령의 옛 지역구이자 문 전 대통령이 직접 배 후보에게 물려준 지역구다.

문 전 대통령은 2016년 총선 때 사상구에 출마한 배 후보의 후원회장을 맡은 적이 있다. 그는 페이스북에 “부산 사상 배재정 후보의 후원회장 문재인입니다. 문재인의 동지, 배재정 후보를 후원해주십시오. 여러분들의 힘으로 당당히 이길 수 있게 도와주십시오. 부산이 바뀌면 대한민국이 바뀝니다”란 글을 올려 배 후보 지지를 호소했다. 당시 배 후보는 불과 1869표 차로 낙선했다.

배 후보 측은 “문 전 대통령의 공식적인 선거 지원이 아닌, 문 전 대통령 일정에 배 후보가 동행하는 차원으로 논의 중에 있었던 것”이며 “구체적인 일정은 정해진 바 없다”고 말했다.

이 중 사상에서는 배재정 후보가 43%로 김대식 후보(39%)에 오차범위 내에서 앞서는 것으로 나왔다. 이처럼 배 후보가 오차범위 내 '초박빙'의 승부를 펼치고 있는 만큼, 자신의 옛 지역구이자 자신이 직접 배 후보에게 이를 물려준 부산 사상에서 문 전 대통령이 선거전 초반 기세 확보에 일조하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여론조사와 관련해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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