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분당서 현장 선대위 주재…김부겸은 호남 대전 돌며 중원 표 호소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상임공동선거대책위원장이 29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분당갑 이광재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열린 경기 현장 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3.29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상임공동선거대책위원장이 29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분당갑 이광재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열린 경기 현장 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3.29  사진=연합뉴스

[일간투데이 신형수 기자]더불어민주당은 공식 선거운동 이틀째인 29일 격전지인 수도권과 성남 분당 대전 중원 호남 전주 광주 표심을 집중적으로 파고들었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상임 공동선대위원장은 이날 경기 성남분당갑 이광재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열린 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여당 대표는 상대방에게 할 수 없는 욕설까지 퍼붓고 있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이는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전날 서대문 신촌 유세에서 "정치를 개 같이 하는 사람이 문제이지, 정치 자체는 죄가 없다"고 말한 것을 비판한 발언이다.

이 위원장은 "흑색선전과 막말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며 "민주당 후보들에 대해 다른 당 후보들뿐 아니라 일부 언론들이 가짜뉴스를 뿌리거나 의혹을 침소봉대하는 일이 앞으로 더 심해질 것 같다"고 주장했다.

이어 "겸손하고 진중하게 품위 있는 유세, 선거 운동을 통해서 국민들의 드높은 심판 의지를 받아오는 데 전념해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 위원장은 아울러 "지난 2년 동안 이렇게 망가졌는데 여기서 의회 권력까지 뺏겨버리면 앞으로 3년 동안 국민들은 거의 숨을 못 쉴 정도로 고통스러울 것"이라며 "이번 선거를 통해서 이 정권의 무모함, 무도함, 무자비함을 막을 수 있는 좋은 결과를 가져와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정재호 주중대사가 대사관 직원을 상대로 갑질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것에 대해선 "정 대사를 개인적으로 잘 모르는데 대통령의 고등학교 동창이라는 얘기가 있다"며 "이렇게 외교관들까지 사고를 치는 것은 처음 봤다. 바로 소환해서 책임 물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 후보는 의정 갈등을 언급하며 "정부는 국가 정책을 수사하듯이 밀어붙이면 안 된다. 정치 부재 상태를 끝내야 한다"며 "이 정권을, 국민의 건강과 민생과 경제를 지키기 위해서 심판해달라"고 호소했다.

경기도당위원장 대행 김병욱 성남분당을 후보는 "분당은 정말 어려운 지역, 험지 중의 험지"라며 "민주당에 중산층 목소리가 제대로 전달 안 될 때도 있다. 내가 그 역할을 해 왔고 앞으로도 더 크게 하겠다"고 약속했다.

▲ 더불어민주당 김부겸(가운데)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이 29일 오전 광주 북구청사거리에서 열린 민주당 광주 북구갑·을 정준호·전진숙 선거 캠프 합동 출정식에 참석해 두 후보와 손을 맞잡고 유세하고 있다. 2024.3.29 [민주당 광주시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더불어민주당 김부겸(가운데)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이 29일 오전 광주 북구청사거리에서 열린 민주당 광주 북구갑·을 정준호·전진숙 선거 캠프 합동 출정식에 참석해 두 후보와 손을 맞잡고 유세하고 있다. 2024.3.29 [민주당 광주시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김부겸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은 이날 광주 북갑·을(정준호·전진숙) 출정식에 참석했고, 전주갑·을·병(김윤덕·이성윤·정동영),익산갑·을(이춘석·한병도)후보 합동 유세에도 자리했다.

김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은 "광주 지원 유세에서 "민주당과 더불어민주연합의 의석수가 국민의힘과 국민의미래보다 한 석이라도 많아야 멋대로 국정을 운영한 정부를 견제할 수 있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김 위원장은 "광주 북구청 사거리에서 열린 민주당 광주 북구갑·을 정준호·전진숙 선거 캠프 합동 출정식에 참석해 "민주당이 잘해서가 아닌 대한민국 공동체를 구하기 위해 4월 10일 심판해주시고 도와달라"고 말했다.

그는 "윤석열 정권을 심판하자는 표가 저희 쪽 비례로 오고 있지 않다는 징표가 나타나고 있다"며 "조국혁신당 공약에 박수 보내시는 걸 이해하지만 저희는 170석 넘는 제1야당으로서 그렇게 할 수 없는 책임도 있다"고 토로했다.

이어 "하고 싶은 이야기를 다 하면 자칫 나라가 결딴날 수도 있어 조심하고 저희를 지지하지 않는 국민의 목소리에도 귀 기울여야 하는 것이 민주당의 역할"이라고 설명했다.

김 위원장은 "5·18 민주항쟁을 아직도 헌법 가치로 자리매김하지 못해 불효자의 심정으로 왔다"며 "지지해주신 광주시민께 다시 한번 사과드리고 제대로 잘하겠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이 29일 전북 전주시 완산구 꽃밭정이 네거리에서 열린 전주시갑·을·병 합동유세장에서 전북 지역 후보들과 함께 손을 잡고 있다. 2024.3.29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이 29일 전북 전주시 완산구 꽃밭정이 네거리에서 열린 전주시갑·을·병 합동유세장에서 전북 지역 후보들과 함께 손을 잡고 있다. 2024.3.29  사진=연합뉴스

김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은 이날 전주 꽃밭정이 네거리에서 열린 전주시갑·을·병 선거구 민주당 후보 합동 유세장을 찾아 "전북 도민, 전주 시민 여러분들이 조건 없이 헌신적으로 민주당을 지켜줬는데 (지난 대선에서) 민주당 정부를 탄생시키지 못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은 "전주 꽃밭정이 네거리에서 열린 전주시갑·을·병 선거구 민주당 후보 합동 유세장을 찾아 "전북 도민, 전주 시민 여러분들이 조건 없이 헌신적으로 민주당을 지켜줬는데 (지난 대선에서) 민주당 정부를 탄생시키지 못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위원장은 "그동안 말로만 개혁, 실적을 외쳐 부끄럽다"며 "이번에 한 번만 더 도와주면 민주당이 단순히 정권 심판을 넘어서 우리 아이들의 미래, 대한민국의 미래를 책임지는 대안 세력이 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민주당은 이제 달라지겠다"며 "김윤덕(전주시갑), 이성윤(전주시을), 정동영(전주시병) 후보를 도와줄 것을 간절하게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그는 "지난 2년간 윤석열 정부가 난맥이라고밖에 표현할 도리가 없을 정도로 즉흥적이고 무책임하고 무능하게 국정을 이끌어왔다"며 "대한민국 국민의 삶을, 운명을 가지고 함부로 장난쳐서는 안 된다는 이야기를 (투표로) 분명히 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심판의 구체적인 방법은 민주당과 더불어민주연합 의석의 합이 국민의힘과 국민의미래 의석의 합보다 한 석이라도 더 많아야 국회 원구성에서 주도권을 쥘 수 있다"며 "그래야 제멋대로 국정을 운영하는 이 정권에 제동을 걸 수 있다"고 호소했다.

이어 "민주당은 심판에 그치지 않고 이제 책임을 지겠다"며 "폭정에 가까운 이 정권을 견제할 수 있는 힘을 민주당에 달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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