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3분기 물동량 지난해 대비 3% 증가

글로벌 경기 부진 여파로 국내 주요 항만에서 처리하는 물동량 증가세가 둔화되는 양상이다.

국토해양부는 올해 3분기까지 전국 31개 무역항에서 처리한 항만 물동량이 총 9억9669만t으로 작년 동기보다 2.9% 증가했다고 30일 밝혔다. 항만 물동량은 2010년 3분기까지 13%, 지난해에는 8.8% 증가했었다.

누적 물동량은 항만별로 부산항, 광양항, 평택당진항이 각각 6.7%, 6.3%, 7.1% 증가했다. 기계류와 유연탄, 무연탄 등 수출입물량이 늘어난 영향이다. 반면 모래와 유연탄 수출입물량 감소로 인천항과 포항항 처리 물동량은 각각 2.8%, 5.8% 감소했다.

전체 항만 물동량 가운데 컨테이너 물동량은 1679만TEU로 집계됐다. 지난해 3분기 11.3% 증가했지만 올 3분기에는 4.9% 늘어나는 데 그쳤다. 화물별로는 수출입화물(1019만TEU)과 환적화물(631만TEU)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1%, 11% 증가했다.

부산항이 올해 처리한 컨테이너 물동량은 1276만TEU로 지난해 동기보다 6.3% 증가했다. 부산항은 올해 3분기까지 월평균 142만TEU 이상의 컨테이너 물량을 처리했다. 광양항은 160만TEU로 2.2% 증가했지만 인천항은 144만TEU에 그쳤다. 대(對)중국 교역량 축소로 1.8% 감소했다.

한편 올 3분기까지 세계 10대 항만의 컨테이너 물동량은 1억4606만TEU로 작년 동기보다 4.4% 증가했다. 상하이항과 싱가포르항은 각각 2.2%, 6.8% 증가한 2422만TEU, 2376만TEU로 세계 1위, 2위에 올랐고 홍콩은 3.9% 줄어든 1751만TEU로 3위를 기록했다. 부산항은 5위를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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