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지방경찰청 경무과 김덕형

요즘 대학생들은 학과 공부며 취업준비에 여념이 없다보니 밤늦은 시간까지 학업에 열중하다 뒤늦은 귀가를 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도서관에서 나서는 순간 학교 밖 버스정류장까지 걸어가는 길이 가로등이 드물게 설치되어 어두운 길이 많고 늦은 시간에는 오가는 인적조차 드물어 특히 여대생 입장에서는 여간 불안스러운 일이 아닐 것이다.

실제로 모 지역에서는 여대생이 대학 내에서 성추행을 당했거나 성폭행을 당할뻔한 사건사고 보도도 심심찮게 등장하고 있는 실정이다.

사정이 이러함에도 대학가에서는 예산부족을 이유로 학내치안 강화에 힘쓰기 보다는 시설물 보안관리에 더욱 치중하는 것 같아 자칫 지성의 요람이 되어야 할 대학이 각종 범죄의 사각지대로 전락할 우려마저 더하고 있는 실정이다.

캠퍼스는 24시간 완전 개방돼 있는 곳이 많고 외부인 출입마저 자유로워 범죄에 노출될 개연성이 큰 실정이다.

대학 캠퍼스도 이제 여느 개방된 동네 공원처럼 온갖 은밀 범죄자들의 놀이터로 전락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사후 예방보다는 사전 대처가 최선의 방책이다. 경찰의 순찰활동 영역 확대, CCTV보강 설치, 자경대 인력 및 장비 보강 등 사전에 대학 구내 범죄를 예방하기 위한 제도적 장치 마련을 서둘러야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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