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브랜드로 명칭 변경…승급, 명예졸업개념 도입

[일간투데이 신민상 기자] # 마스크가 필요없는 콧속 공기청정기인 노스크(NOSK)를 만드는 S사는 몇 개월간의 협상 끝에 일본 L사와 23만달러 상당의 수출계약을 체결했다. 협상에서 주요하게 작용한 것은 코트라 보증브랜드 선정 기업이라는 것이었다.

# 수처리 여과기에 대한 관련특허만 36개 가지고 있는 국내 S사는 지난 2009년 5월에 있었던 동경환경전시회에서 코트라 보증브랜드 이미지를 활용, 보수적인 일본 시장에서 에이전트 후보군 지원이 쇄도했다.

이 두 사례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것은 바로 모두 ‘코트라 보증브랜드’를 활용했다는 것.

지난 1일 발표된 ‘코트라 보증브랜드 선정기업 수출증감률 비교’에 따르면 지난 2009년 -7.82%(국가 전체 -13.86%)에서 2010년 42.24%(국가전체 28.29%)로 급증했다.

지난해 국가 전체 수출증가율은 19.33%를 기록했고, 보증브랜드를 1년 이상 지속적으로 활용한 기업의 수출증가율은 29.38%로 국가 전체 증가율보다 10.05% 높은 성적을 거뒀다.

코트라 관계자는 “참가기업들이 체감하고 있는 코트라 보증브랜드 사업의 수출기여도는 지난해 기준 약 15.8%로 나타났다”며 “로고를 2년 이상 적극적으로 활용한 기업일수록 수출액 증가가 높은 것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코트라 보증브랜드사업은 브랜드 인지도가 낮아 어려움을 겪는 국내 중소기업이 코트라의 해외 인지도를 활용해 수출성과를 이룰 수 있도록 하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이 사업이 ‘코트라 글로벌브랜드’로 명칭을 바꾸고 대대적으로 개편돼 눈길을 끌고 있다.

◆보증브랜드에서 글로벌브랜드로

우선 그동안 ‘인증(Certification)’과 ‘포상(Award)’의 개념으로 혼동돼 사용되던 것이 포상 개념으로 정립됐다.

인증은 코트라가 제품의 품질을 보증한다는 뜻으로 비추어질 수 있어 상표법상의 증명표장이 아닌 단체표장의 성격으로 정립한 것이다. 코트라 보증브랜드에서 ‘보증’이라는 말이 제외됐다.

또 이번 개편을 통해 기업의 성장단계에 따라 ‘승급’과 명예졸업 개념을 도입했고 로고 또한 블루, 실버, 골드 3단계로 나누어 각 등급별로 맞춤형 수출확대지원책을 적용했다. 리스크 관리를 위해 사후 관리를 강화한 것도 눈에 띈다.

◆선정위, 재무건전성 등 심사

코트라 글로벌브랜드 참가 신청 기업들은 선정위원회의 재무건전성, 수출/매출액, 성장역량, 브랜드 가치, 제품경쟁력 부분을 심사를 통해 글로벌브랜드 선정 여부가 결정된다.

선정 기업들은 매년 2회 글로벌 브랜드 사업의 신뢰성 제고를 위해 심사를 받게 되며, 심사 결과에 따라 탈락 여부가 결정된다.

선정 이후 로고를 사용하지 않거나 부당하게 사용하는 경우, 선정 당시의 기준에 미달하는 경우, 협약상품이 국가이미지 및 코트라 이미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경우 사후관리 심사를 통해 선정이 취소된다.

◆로고, 최장 12년간 사용할 수 있어

코트라 글로벌브랜드에 선정되면 글로벌브랜드 로고(블루, 실버, 골드)를 각각 4년씩 최장 12년간 사용할 수 있으며, 코트라 마케팅 활동 참가시 10% 할인, 코트라에서 운영하는 브랜드 관리 교육 프로그램 참여 등의 혜택을 누릴 수 있다.

또한 무역보험공사를 통해 ▲보험한도확대, 무역클레임 보험 우대 ▲단기수출 보험 및 농수산물 수출 기본요율 할인 ▲수출신용보증의 보증한도와 보증료 할인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한국산업기술시험원을 통해서는 ▲해외인증 지도료 20% 할인 ▲시험수수료 15% 할인 ▲인증대행료 20% 할인 등의 지원책이 마련돼 있다.

코트라 임채익 디자인 브랜드 팀장은 “많은 수출기업이 글로벌브랜드 사업에 참여해 성공사례가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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