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공 마스터 송영창·박지일 더블캐스팅

▲ 일본 드라마로 '심야식당'의 한 장면 (사진=뉴시스)

[일간투데이 김보람 기자] 일본 만화가 아베 야로의 베스트셀러 만화 '심야식당'이 한국에서 뮤지컬로 재탄생한다.

15일 공연제작사 적도와 홍보사 컴퍼니다에 따르면, 뮤지컬 '심야식당'이 12월11부터 2013년 2월17일까지 서울 대학로 동숭아트센터 동숭홀 무대에 오른다.

'심야식당'은 말 그대로 밤 12시부터 아침 7시까지 문을 여는 허름한 식당과 그곳을 찾는 손님들의 소박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메뉴라고는 돼지고기 된장국 정식과 맥주, 소주가 전부지만 손님이 원하는 음식이라면 가능한 만들어주는 특별한 주인장 마스터 덕분에 단골이 가득하다. 이곳을 찾는 사람들은 자신만의 사연이 담긴 소소한 음식들을 마스터의 손길로 훌륭하게 맛볼 수 있기 때문이다.

심야식당을 찾는 이들은 야쿠자, 게이바 마담, 스트리퍼, 노처녀 트리오, 잘 안 팔리는 엔카 가수 등 직업과 처지가 다양하지만 이곳에서 음식을 통해 서로의 사연을 나누고 따뜻하게 위로 받는다.

한국형 뮤지컬 '심야식당'은 작가 정영, 작곡가 김혜성, 연출가 김동연씨가 개발해 이미 지난 1월 두산 아트랩 워크숍 공연으로 첫선을 보인 바 있다.

묵묵히 손님이 원하는 음식을 만들어주며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마스터'는 송영창과 박지일이 더블 캐스팅됐다.

40대 노총각 '타다시'로 서현철과 정수한, 게이바 마담 '코즈스'로 김늘메와 임기홍이 더블캐스팅됐다. 험악하게 생겼으나 마음은 따뜻한 야쿠자 '켄자키 류'는 정의욱이 연기한다. 노처녀 셋 '오차즈케 시스터즈'는 차정화(명란젓), 배문주(매실), 김아영(연어)이 맡는다.

이번 공연은 공연제작사 뮤지컬해븐이 주관하며 엠벤처투자, 인터파크INT가 투자했다. 일본의 만화 출판사 쇼가쿠칸이 제작협력에 참여했다. 관람료 3만~7만원.

한편 2006년 10월 일본에서 단편만화로 첫선을 보인 '심야식당'은 단행본 누적판매량이 110만부에 달한다. 한국에서도 단행본 판매량 30만부를 돌파했다.

이 같은 인기에 힘입어 2009년과 지난해 일본에서 드라마로 제작됐다. 한국에서도 일본 드라마 최초로 정식 DVD가 발매되는 등 마니아층을 구축하고 있다. ◆공연 문의 02-749-9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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