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 북서부에서 이슬람 시아파의 최대 순교기념일인 아슈라를 맞아 열린 한 순례행사에서 폭탄테러가 발생해 어린이 3명을 포함해 최소 7명이 숨지고 30일 다쳤다고 현지 경찰이 24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날 아슈라를 맞아 시아파 이슬람 신도 약 100명이 키베르 파크툰크와주(州) 데라 이스마일 칸 시(市) 인근을 지나는데 폭탄테러가 발생했다고 경찰관 라시드 칸이 전했다.

파키스탄 당국은 이번 테러를 파키스탄 내 탈레반의 소행으로 의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파키스탄 당국은 아슈라를 맞아 치안 강화를 위해 전국 각지에서 경찰을 추가 배치했다. 당국은 테러예방을 위해 이틀간 주요 도시의 이동통신 서비스를 중단했다. 당국은 탈레반이 자주 폭탄테러에서 휴대폰을 사용해 원격에서 폭탄을 터뜨리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한편 25일인 아슈라는 7세기 이슬람교 창시자 무하마드의 손자인 이맘 후세인이 전장에서 처형된 날을 추모하는 시아파의 최대 순교행사다. 매년 아슈라를 기해 서로 무하마드의 진정한 후계자라고 주장한 수니파와 시아파간 유혈충돌이 빈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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