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미분양 기획시리즈<2> 혁신도시 미분양

대부분의 경제 전문가들은 내년을 그동안 진행돼온 세계경기침체가 최고조에 이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부동산시장 역시 이러한 경기흐름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다는 점에서 내년 주택시장도 고전이 예상된다. 그러나 어둠이 영원하지 않듯 어둠 뒤에는 찬란한 여명의 순간이 다가오는 법이다.

부동산업계 전문가들은 이제부터 서서히 새로운 시장흐름에 대한 준비를 할 때라고 말한다. 주택구매력을 가진 실수요자들에게는 2012년이 이러한 대세의 흐름을 준비하고 실속 있는 세제혜택까지 챙길 수 있는 기회의 시간이 될 수 있다는 얘기다.

여기에 미분양을 털어내려는 건설사들의 각종 금융혜택과 할인경쟁도 구미를 자극하기에 충분하다. 연말까지 예정된 정부의 취등록세, 양도세 감면조치는 실수요자라면 놓치기 어려운 혜택이다. 특히, 공기업인 LH 미분양주택의 경우 대규모 택지개발지구에 위치하며 공기업이 건설한다는 점에서 안정감을 더한다.

앞으로 본지는 수도권, 지방, 혁신도시에 공급하고 있는 LH의 미분양 아파트와 토지를 4회에 걸쳐 집중 진단하고 그 경쟁력을 분석해 본다.                           

3.3㎡당 400∼600만원대 전세가보다 낮은 분양가

중도금 무이자 대출 · 저렴한 임대조건 · 양도소득세 감면 혜택

[일간투데이 이영민 기자] 공공기관 지방이전과 산·학·연·관의 협력을 바탕으로 한 혁신도시사업. 2014년까지 전국 10개 혁신도시에 113개 공공기관이 이전하게 되는데, 현재 사업진행은 순조로운 편이다.

LH(한국토지주택공사, 사장 이지송)에 따르면 전국 혁신도시 기반공사와 토지보상비 총 10조원 중 66%인 7조원이 이미 투입됐고, 토지보상율은 99%로 사실상 완료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전기관 113개 중 82개 기관이 기착공해 공사가 진행 중이고, 11개 기관은 연내 착공이 예정돼 있다.

다음 달 제주혁신도시로 이전하는 국토해양인재개발원을 시작으로, 113개 공공기관 이전이 완료되면 전국 10개 혁신도시는 명실 공히 지역발전의 핵심도시로 변모할 것으로 기대된다.

수도권에 집중돼 있던 공공기관이 혁신도시로 이전을 가속화하면서 그동안 낙후됐던 지역경제에 큰 활력소가 될 것으로 예상되며 인근지역으로의 파급효과도 클 것으로 기대된다.

혁신도시 아파트 건설계획은 총 8만7000호로, 2012년까지 3만6000호를 착공하고 2만6000호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방에서 공급하는 혁신도시의 평균 청약경쟁율은 2.4대 1로 높은 편이나, 미분양 물량이 일부 남아있다. 혁신도시의 프리미엄에 정부 세제혜택, 낮은 분양가격을 감안한다면 연말까지 미분양 물량에 관심을 가져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 충북혁신도시 B-1블록 단지 조감도 (제공 = LH)

◇충북혁신도시

충북 진천군 덕산면, 음성군 맹동면 일원에 위치한 충북혁신도시는 692만5000㎡ 부지위에 11개 공공기관이 이전할 예정이다. 인구 4만2000명을 수용할 아파트 및 단독주택용지를 비롯해 이전공공기관부지(113만1000㎡), 혁신클러스용지(20만3000㎡), 산업용지(55만7000㎡) 등이 조성돼 중부권 미래형 친환경 자족도시로 탄생된다.

그 동안 단독주택용지 595필지, 상업용지 및 근린생활용지 115필지가 판매되는 등 부동산 침체 속에서도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지역이다.

다소 부진했던 B1블록 공공분양아파트도 정부의 ‘9.10 부동산활성화 대책’에 따른 미분양주택 양도소득세 감면혜택 등에 힘입어 전용면적 74㎡형은 75%가 분양됐고, 그동안 관심 밖이었던 84㎡형의 경우도 31%가 분양돼 미분양주택이 빠르게 소진되고 있다.

특히 지난 10월16일 있었던 투자설명회 이후 하루 평균 20~30여건씩 부동산중개업소에서 싹쓸이 해 가는 양상이 나타나 투자처로서도 각광을 받고 있다.

3.3㎡당 분양가격이 425∼504만원 수준인데 전용면적 74㎡가 1억4900만원, 84㎡가 1억6930만원으로 최근에 분양한 진천읍 장광리 B아파트(전용 59㎡ 1억4400만원, 84㎡ 2억400만원)에 비해 3천만원 이상 낮은 분양가격이라 충분한 투자가치가 있어 보인다. 입주는 2014년 5월 예정이다. ▲분양문의 충북혁신도시 분양홍보관 043-873-9554, LH 콜센터 1600-1004

▲ 강원혁신도시 B-3블록 단지 조감도 (제공 = LH)

◇강원혁신도시

강원원주혁신도시는 총 면적 361만2000㎡에 3만 여명의 인구를 수용하는 대규모 사업지구로 12개 이전기관 중 11개 기관과 지방산림청, 지방환경청이 토지매입계약을 완료했다.

2011년 착공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을 필두로 한국보훈복지공단, 지방산림청의 청사 신축공사가 진행 중이며, 올해 11월 대한석탄공사와 한국관광공사 등 타 기관들도 착공 예정이다.

강원원주혁신도시 내 13개 공동주택용지 중 6개 필지는 LH공사 자체건설 예정이며, 3개 필지는 민간 주택건설업체에 매각됐다. 또한,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단독주택용지는 전량 매각돼 강원원주혁신도시에 대한 높은 기대감을 반영하고 있다.

강원원주혁신도시는 기존의 영동고속도로, 중앙고속도로와 신설 예정인 제2영동고속도로가 교차하고 중앙선 복선화 및 수도권 전철 연장 예정에 따라 교통의 요충지에 위치해 전국의 혁신도시 중 가장 우수한 교통망을 갖췄다. 기존 도심으로부터의 접근성 또한 우수해 정주공간으로서 최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현재 공급중인 B-3블록은 용적율 144%, 조경면적 37%로 쾌적한 주거단지가 조성될 것으로 보인다. 인근에 이전공공기관과 클러스터부지가 입지해 혁신도시 내 주거 중심지를 이루고, 동고서저의 지형에 따라 바람길을 활용한 설계로 자연친화적 웰빙 주거공간이 될 것으로 보인다.

B-3블록은 지난 6월 공급이 시작돼 원주권내 아파트 공급물량 과다에도 불구하고 계약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현재 1110세대(전용면적 74㎡형 90세대, 84㎡형 1030세대)중 850여 세대가 분양완료 됐다. B3블록 아파트 공급가격은 기준층인 84㎡A형 가격이 1억9377만원이며 입주 예정시기는 2014년 2월이다. ▲분양문의 강원혁신도시 분양홍보관 033-760-6363, LH 콜센터 1600-1004

▲ 광주전남혁신도시에 이전되는 한국전력공사 공사현장 전경 (제공 = LH)

◇광주전남혁신도시

전남 나주시 금천면, 삼포면 일원에 조성중인 ‘광주전남 혁신도시’는 732만7000㎡의 부지에 총 사업비 1조4175억원이 투입되며, 혁신도시 중에서 가장 큰 도시면적을 자랑한다.

광주전남혁신도시로 이전하는 공공기관 중 규모가 상위 2위인 한국전력공사를 비롯해 한전KDN, 한국농어촌공사, 우정사업정보센터 등 15개 기관이 이전할 예정이며 현재 전체 부지조성공사가 98%이상 진행돼 혁신도시 중 가장 빠른 진척률을 보이고 있다.

또한, 광주전남혁신도시는 신재생에너지 및 U-city 서비스를 기반으로 하는 무장애, 무재해 인간 중심 첨단 기술도시로 조성된다.

광주전남혁신도시의 토지분양은 총 21개 공동주택용지 중 14개 필지가 주택건설업체에 매각됐을 뿐 아니라, 지난 4월 분양한 상업·근린용지 등 67필지 입찰에 901명이 응찰해 평균 13대 1의 경쟁률과 160%의 높은 낙찰률을 보였다.

광주전남 혁신도시에 지난 8월 B2블록에 첫 공급됐던 공공분양주택 빛가람LH는 지상 13∼25층 7개동, B4블록은 14∼20층 8개동 등 2개 단지다. 전용면적은 최근 주거 선호 스타일을 반영해 74·84㎡로 B2블록 624가구, B4블록 602가구로 총 1226가구다. 입주 예정은 각각 2014년 5월과 2월이다.

빛가람LH 아파트의 최대혜택은 중도금 무이자 대출시행에 따라 계약금이외에 입주 시까지 추가 자금부담이 없다는 것이다. 또한 계약 1년 후부터는 분양권 전매가 가능해 투자가치가 높다는 장점이 있다.

빛가람LH의 미분양 잔여세대는 지난 11월15일부터 선착순으로 분양하고 있는데, 현재 주택전시관(광주 남구 노대동 877번지 소재)을 통해 견본주택을 미리 볼 수 있고, 주택전시관 접근이 용이하지 않은 수도권 등 타 지역의 수요자들은 분양홈페이지(www.bitgaram-lh.or.kr)를 통해 확인할 수도 있다. ▲분양문의 빛가람LH 주택전시관 062-653-8200, LH 콜센터 1600-1004

▲ 경남혁신도시 A-3블록 조감도 (제공 = LH)

◇경남혁신도시

경남 진주시 금산면 갈전리 일원에 위치한 ‘경남혁신도시’는 407만8000㎡ 부지위에 LH 공사를 비롯한 총11개 공공기관이 이전할 예정으로, 계획인구는 약 3만8000명에 이전기관종사자 3600여명이 계획돼 있다. 지난 20일 사옥 기공식을 시행한 LH에 힘입어 전체적인 단지성숙이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 동안 상업용지 일부를 제외한 단독주택용지 및 근린생활용지가 모두 판매되는 등 부동산 침체 속에서도 경남을 비롯한 전국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LH 경남혁신도시사업단은 경남혁신도시 내 최초로 분양아파트 2개 블록(60∼85㎡형, 1779호)을 지난 8월말 공고해, 11월 현재 최초 계약률이 60%를 넘어서고 있다. 현재 이전기관 사택용으로 100여호를 매입 협의 중에 있으며, 이전기관 사택 공급 이후 잔여주택은 일반인을 대상으로 12월초 LH 홈페이지(myhome.lh.or.kr)를 통해 선착순 동호지정으로 계약을 개시한다.

지난 10월 최초 공고 이후 선착순 동호지정 공급에 대한 전화와 방문 문의도 끊이지 않고 있는데, 이는 분양가격이 3.3㎡당 526~615만원 수준으로 저렴한 분양가격 때문이다. 75㎡가 1억5610~1억8420만원, 84㎡는 1억8460~2억630만원으로 최근에 분양한 진주시 평거동 W아파트(전용 75㎡ 2억2900만원, 84㎡ 2억5400만원)에 비해 4~5천만원 저렴하다. 경남을 비롯해 진주시민 중에서 투자자나 실수요자 모두에게 큰 메리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분양문의 경남혁신 분양홍보관 055-760-8509, LH 콜센터 1600-1004

◇대구혁신도시

대구시 신서동 등 일원에 건설되는 대구혁신도시는 약 421만6000㎡규모에 11개 공공기관의 이전 및 첨단의료복합단지, 연구개발특구 등 지식·경제 도시로서 기반을 갖춘 자족형 명품신도시로 조성되고 있다.

LH 대구혁신도시사업단에 따르면 지난 5월 공고한 대구혁신도시 B-4블록 공공분양 아파트 350호는 99% 계약체결됐으며 B-3블록 공공임대 아파트 448세대는 지난 9월18일 최초 공급이후 미계약분 236세대에 대해 26일부터 추가입주자 모집이 시작된다.

공공임대주택은 국민임대 등 영구임대와는 달리 일정기간 임대 후 입주자의 선택에 따라 분양 전환할 수 있는 임대주택으로, 최근 수도권과 세종시 및 혁신도시 등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아파트다.

이번에 공급하는 B-3블록은 대구혁신도시내 유일한 공공임대아파트로 2년 단위로 10년 동안 임대 후 분양 전환할 수 있는 조건이다. 규모별로는 전용면적 74㎡ 191세대·84㎡ 257세대로 총 448세대다. 이번에 추가 모집하는 세대는 전용면적 74㎡ 122세대와 84㎡ 114세대, 총 236세대다. 입주는 2014년 10월로 예정돼 있다.

임대조건은 전용 74㎡형과 84㎡형이 임대보증금 3000만원 초반에서 후반인데, 월임대료는 50만원 후반대다. 월임대료의 부담을 느끼는 입주자를 위해 임대보증금을 100만원 단위로 납부하면 월임대료가 6660원 정도 경감되는 전환임대보증금 제도가 마련돼 있다.

전환보증금의 최대금액은 약 3000만원까지 가능하며 임대료는 30만원 중반대까지 경감시킬 수 있다. 이러한 임대조건은 인근지역 전세가 시세보다 낮은 수준으로, 무주택세대주 등 실수요자들을 중심으로 수요가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10년 공공임대주택은 임대공급 시점에 임대조건을 결정하게 돼 입주 후 10년간 인근 지역의 전세가격이 큰 폭으로 상승하더라도 매년 주거비 물가지수 상승률 범위 내에서 임대조건을 인상하게 돼, 입주자는 장기간 안정적으로 거주할 수 있고 초기 주택 구입비용을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입지적으로는 대구공항, 동대구역에서 약 8㎞ 거리에 위치하고 있으며, 대구4차순환도로 지구내 통과 및 지하철1호선 4개역과 연결되는 진입도로 개설 예정으로 접근성이 우수하다. 지구내외에 다수의 유치원 및 초·중·고교가 위치하는 등 훌륭한 교육인프라를 갖추고 있어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매우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분양문의 대구신서혁신 분양홍보관 053-965-1800, LH 콜센터 1600-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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