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소방서 119구조대 소방교 최형권

▲ 광명소방서 119구조대 소방교 최형권

국토의 65%가 산으로 되어 있고 등산 인구가 2천만을 넘어선 지금 산은 우리에게 아주 가까이 다가와 있다.

산은 우리들에게 건강과 즐거움 그리고 자연의 아름다움을 선물한다. 등산은 특별한 기술이 필요치 않고 사람들의 일상 생활속에 보편화되어 있는 만큼 그 이면에는 안전사고의 요인도 다수 도사리고 있다.

등산화를 신지 않아 미끄러지는 사고부터 해가 졌는데도 하산을 미루어 길을 잃는 등 조금만 주의하면 일어나지 않을 사고들이 끊이지 않고 반복되고 있다. 이것은 겨울 산행의 계절적인 특성을 무시하고 안일하게 생각함으로써 비롯되는 사고들이다.

겨울 낭만과 건강을 지키기 위해 시작한 겨울 산행의 안전사고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먼저 겨울철에 산에 오르기 전에는 충분한 준비가 필요하다. 추운날씨에는 몸의 근육이나 관절이 굳어 있기 때문에 넘어지거나 미끄러지지 않아도 갑작스런 동작에 충분히 몸에 이상이 생길 수 있다.

이는 충분한 준비운동으로 해결해야 한다. 산에 오르기 전 스트레칭 등의 워밍업을 통해 등산에 적합한 몸의 상태를 만들어주어야 한다. 이것은 마치 추운날씨에 자동차 운행을 위해 수 분 동안의 예열을 해야 하는 것과 같은 이치라 할 수 있다.

또한 설경을 구경하고자 높은 산을 오르려는 계획을 세웠다면 장비등 여러 가지 준비해야 하는 물품들도 잘 점검하여야 한다. 땀과 열이 잘 배출되는 기능성 등산복, 가볍고 고칼로리의 음식(초콜릿, 사탕 등), 미끄러움에 대비한 아이젠과 스틱, 조난에 대비한 시계, 휴대전화, 랜턴 등을 반드시 준비하여 한다.

그러나 만반의 준비를 하고 산에 올라도 사고는 예기치 않게 찾아올 수 있다. 겨울철 산은 올라갈수록 온도하강 및 거센 바람 등 좋지 못한 기상여건들을 만나게 된다. 자칫 좋지 못한 몸 상태에 이상기후까지 만나게 되면 저체온증이나 동상 같은 사고를 겪게 될 수도 있다. 또한 급작스런 날씨 변화에 심장질환 등의 사고도 일어날 수 있다.

이 경우 응급처치 및 신속한 구조요청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등산로에는 현재 위치 및 방향을 표시한 표지판 설치되어 있는데 이는 등산객에게 등산로를 안내하는 기능도 있지만 유사시 정확한 사고 위치를 알려줘 신속한 구조가 될 수 있도록 하는 역할도 한다. 따라서 등산시에는 산의 경치뿐 아니라 본인의 위치를 알 수 있는 표지판 또한 함께 보면서 산행하는 것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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