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영복 업의 개념 마케팅연구소 대표

▲ 정영복 업의 개념 마케팅연구소 대표

-아이; 비행기 안에서 발로 앞의 의자 등 부분을 발로 툭툭 차고 있었다.

-엄마; 아가 앞자리 아저씨가 의자 뒤를 발로 툭툭 차지 않았으면 한다.

-아이; 나 그냥 하고 싶은데.

-엄마; 하지 말아, 아저씨가 싫어하잖아.

-아이; 그럼 나 뭐해.

-엄마; 하지 말아, 하지 말랬으면 하지 말아야지.

아이는 시무룩해지면서 하던 행동을 그만 둔다.

이 아이는 비행기 안에서 앞사람 의자 뒤를 발로 차는 것이 무슨 문제가 되는지 몰라 자기의 장난을 왜 멈추어야 하는지 이해하지 못한다. 즉, 공중도덕상 하지 말아야 하는 것을 모르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하고 싶은 것을 하지 말라니 짜증을 낸다. 이런 상황은 요사이 아이들이 있는 곳이면 어디서나 마주치는 현상이다. 그러나 아이들은 자기들 멋대로 막무가네다.

이것이 이 시대 아이들 교육의 현실인지 모른다.

요즘 식당, 극장, 공연장 등등 사람들이 모이는 곳마다 아이들의 시끄러운 소리가 공해가 되는 경우를 너무 많이 보고 있다. 소리뿐 아니다. 대중 식당에서 다른 사람들이 앉아야 할 의자에 신발신고 그냥 올라간다. 올라가서 엄마한테 이것 보라고 자랑한다. 그러면 엄마의 행동은 또 어떤가. 아이의 잘못을 지적하는 게 아니라 되레 잘 했다고 칭찬한다. 신발을 신고 다른 좌석을 차지하는 것은 자랑의 대상이 아니다. 이런 상황을 교육이 잘못되었다고 한다.

요새 아이들은 왜 예절교육이 잘 안되었다고 할까? 가정교육, 예절교육은 부모가 꾸준히 지속적으로 가르침을 통해서 전달되고 행동으로 나타난다.

아이들이 자랄 때 교육을 받을 수 있는 여건과 부모의 영향력을 보면 우선 부모는 직장에 나가야 하기 때문에 부모 이외의 사람들에 의해 길러지고 있다. 따라서 예절 등에 대한 정성적인 교육은 받기가 어렵다. 그냥 길러지는 것이다.

그리고 부모가 집에 돌아와서 아이를 대할 때 낮 동안 못 본 것에 대한 미안함이 우선 앞서니 아이들의 예절은 보이지 않고 잘 해주려는 마음뿐인 것이다. 그리고 부모도 피곤한데 여러 가지 아이를 가르치는 일에 소홀하게 된다. 그리고 최근의 젊은부모들은 육아에 대한 지식과 경험도 거의 없다. 아이 기르는 방법도 잘 모르고 있다.

그러니 이 아이들이 자라면서 그저 공부만 잘해 좋은 학교에 가고 좋은 직장에 들어가 풍요로운 생활여건을 갖추면 만사형통이라 생각한다.

그런데 현실은 너무 복잡하다. 회사일과 성과부담, 회사내의 인간관계, 집안 생활 등등 많은 일에 쌓여 있는 것이다. 따라서 육아교육은 목표와 책임, 보살핌이 없이 표류하고 있어 아이들이 그냥 길러지고 있는 것이다.

아이들은 길러지면 안 된다. 앞으로 국가를 이끌어 갈 미래의 기둥이다

국가가 미래자산인 아이들의 교육을 참교육으로 이끌 정책과 실천을 가져야 한다. 이것은 복지 수준이 아니다. 양육에 대한 지원금을 지급하는 정책만 있다. 유아원의 교육내용도 포함이 된 전제적인 정책이 필요하다.

앞에서 예로 든 아이는 아마도 앞자리 의자에 앉은 사람을 원망하고 있을지 모른다. 왜 자기가 하는 일을 못하게 할까? 잘못이 무엇인지를 가르치는 것보다 하지 못하게 막아버린 결과다. 가르치는 것은 시간이 오래 걸리고 아이의 질문이 귀찮기도 할 것이다. 잘 가르쳐서 이해하게 하여 앞으로 이런 행동을 하지 못하게 하면 된다. 그런데 사실은 엄마도 귀찮다. 그래서 그냥 막으면 해결된다고 간단하게 생각하는 것이다.

교육, 교육장소, 교육내용, 교육방법, 가르치는 사람 등에 따라 가정교육, 학교교육, 지식교육, 이해교육, 예절교육, 부모교육, 선생교육 등등 다양하게 나누어지고 있다.

위 내용은 어디에 속하는 것일까? 예절교육이며 이를 가르칠 사람은 아이와 가장 많이 접하고 있는 부모가 우선이다. 그 다음은 학교선생님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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