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농업전망 2013 경북대회’서 전망 발표

[일간투데이 최정현 기자] 올해 한육우 사육 마릿수가 전년에 비해 6% 감소할 전망이다. 또 참외, 오이 재배면적도 1~2% 감소할 전망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원장 이동필)은 29일 경주시 THE-K 경주호텔에서 농업계 인사 5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열리는 ‘농업전망 2013’ 경북대회에서 이 같은 내용을 발표한다.

농업전망대회는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센터가 1998년 이후 매년 1월에 개최하는 농업계 최대 행사이다.

전망대회에서는 주요 농축산물에 대한 중장기 수급 및 가격과 농업 주요 이슈나 농정과제 등을 발표·토론해 우리 농업과 농촌이 나아갈 방향에 대해 논의하고, 한해 영농을 설계하는 정보를 제공한다.

특히 올해는 전망대회 개최 이래 처음으로 영남과 호남에서 지역의 주요 품목을 중심으로 전망대회를 개최해 농업인과 지역 현장에 다가가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자 노력했다.

이날 발표되는 주요 내용을 보면, 2013년 농업부문 부가가치(부대 서비스 제외)는 생산액 증가로 전년보다 0.9% 증가한 24조6360억 원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 중 재배업 부가가치는 전년 대비 0.9% 증가한 20조230억 원이며, 축산업은 0.6% 증가한 4조6130억 원으로 예상된다.

중장기적으로 농업부문 부가가치는 소폭의 증가세를 보일 전망이다. 재배업 부가가치는 중기에 감소세를 보인 후 장기적으로 상승하고, 축산업 부가가치도 상승할 것으로 추정된다.

또 2013년 농업생산액은 43조4230억 원으로 작년보다 2.2% 증가할 전망이다. 이 중 쌀 생산액은 생산량 증가로 전년 대비 1.8% 증가한 8조1050억 원으로 추정된다. 축잠업은 한육우, 양돈, 육계 생산액이 증가해 지난해보다 4.5%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한우고기 도매가격은 지난해보다 4% 하락한 ㎏당 1만2594원으로 전망된다. 올 한육우 사육 마릿수는 전년 대비 6% 감소한 287만 마리로 전망되며, 한우가격은 도축 마릿수 증가로 당분간 약세를 보이다 2015년 이후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2013년 국내 쇠고기 생산량은 도축 마릿수 증가로 지난해보다 8% 증가한 25만3000t으로 전망되며, 한우산업은 가격 약세, 사료비 인상 등 농가 부담이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한우 농가는 생산비 절감 노력으로 합리적이고 효율적인 경영을 통한 위험관리가 절실히 요구된다.

이와 함께 올 과일 재배면적은 지난해와 비슷한 11만2000㏊ 수준으로 전망된다. 사과와 복숭아 재배면적은 각각 435㏊, 240㏊ 증가하고, 배와 단감은 각각 170㏊ 내외 감소가 예상된다.

과일 생산은 평년 수준의 기상을 가정할 때 전년보다 9% 가량 증가할 전망이다. 감귤·단감은 생산량이 다소 감소하지만 사과, 배, 포도, 복숭아는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참외, 오이의 재배면적은 난방비 상승, 노동력 부족 등의 이유로 지난해보다 1∼2%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딸기의 재배면적은 4% 감소하나 고설재배 확대, 신품종 보급 등으로 생산성이 증가해 생산량 감소는 미미할 것으로 전망되며, 수박 재배 면적은 3%, 토마토·단호박·풋고추의 재배면적은 1∼2%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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