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종일관 화기애애한 분위기…인수위 소통 부족 등 지적

▲ 국무총리 후보자 김용준 인수위원장과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 등 주요 참석자들이 2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귀빈식당에서 '새누리당·인수위 연석회의'를 갖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대통령직인수위원회와 새누리당은 '예비 당정' 성격의 협의체를 28일 가동, 새 정부의 순조로운 출범을 위해 정부조직개편안 국회 처리 등에 적극 공조할 방침이다.

인수위와 새누리당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귀빈식당에서 첫 연석회의를 갖고 상호 토론을 1시간 가량 진행, 이같이 합의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인수위와 새누리당이 새 정부의 순조로운 출발을 위해 협력하기로 의견을 모은 가운데 주로 정부의 조직개편안에 대한 세부내용이 논의됐으며, 인사청문회 선진화, 인수위의 대국민 소통 부족 문제도 제기됐다.

먼저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최고위원은 "김용준 위원장이 총리 후보로 지명된 것에 대해 축하드린다"고 말 문을 연뒤 "국민대통합과 민생, 안보, 경제민주화가 정부조직법에 잘 녹아들 수 있도록 당과 인수위가 허심탄회한 대화를 통해 공감대를 만들자"고 말했다.

그는 또 "새정부의 정책이 법률과 예상을 통해 마련되려면 국회에 와야하는데 여당이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며 "그러나 야당도 있으니 인수위가 야당에 대해서도 소통하는 자리를 마련하면 좋겠다. 여당도 야당과 대화해서 이해의 폭을 넓히겠다"고 말했다.

이한구 원내대표도 "조직개편 뿐만 아니라 국회 도움이 필요한 부분이 있으면 기탄없이 얘기해주면 시정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김용준 위원장은 "차기 정부의 정부조직법 개편안 및 국무회의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 등 중점사항이 국회에서 원만히 처리될수 있도록 잘 부탁한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자리는 새누리당과 인수위가 서로 협조해 국민의 신뢰를 얻고, 아픔을 덜어주기 위한 첫 걸음이라고 생각한다"며 "인수위 활동이 종료될 때까지 한 달여 남은 기간 동안 새누리당과 긴밀히 협조하는 가운데 남은 과제를 충실히 이행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박 당선인이 18대 대통령 직책을 성공적으로 수행해서 여민동락(與民同樂)의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도록 새누리당과 소통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만남에서 논의된 정부조직개편안에서는 외교통상부의 통상기능 분리 문제가 중점 논의 대상이었다.

새누리당 정문헌 의원은 "통상에서 문제가 되는것은 1차산업 농산물과 3차산업의 서비스 문제인데 앞으로 어떻게 되는지 궁금하다"고 질문했고, 강석훈 인수위원이 "지식경제부에서 무역업무를 하면서 무역관련 서비스 업무를 진행해왔고, 1차 산업과 관련해서는 농림축산부의 협조를 받을 필요가 있겠다"고 답변했다.

또한 전문성 우려에 대해서는 유민봉 인수위원은 "리더십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발휘하겠지만 통상교섭단 안에 관련된 부처 전문가가 포함된다"며 "교섭단 안에서 충분히 논의해서 대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용준 국무총리 지명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겨냥한듯 인사청문회에 대한 선진화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황우여 대표는 "사람에게는 공과(功過)가 있고, 흠도 있고 장점도 있다"며 "인사청문회가 흔들리지 않고 일관된 기준과 절차에 의해서 잘 진행될 수 있도록 하는 문화가 정착돼야 한다"고 말했다.

말미에는 인수위원회의 소통 부족에 대한 지적도 제기됐다. 이한구 원내대표는 " 인수위와의 연석회의에서 인수위가 그간 업무보고를 받는 과정에서 혼란을 피하려다 보니 불통 논란이 생긴 것 같은데 이제는 업무보고가 거의 다 정리됐으니 소통에 힘써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회의는 김용준 인수위원장을 비롯한 인수위 인사들이 먼저 도착했고 이후 회의시간에 맞춰 도착한 새누리당 지도부들이 국무총리로 지명된 김 위원장에게 덕담을 건내며 시작된 이후 시종일관 진지하되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참석자로는 인수위 측에서는 김용준 위원장과 진영 부위원장, 유민봉 국정기획총괄분과 간사, 김장수 외교국방통일분과 간사, 류성걸 경제1분과 간사, 이현재 경제2분과 간사, 모철민 여성분과간사, 임종훈 행정실장, 안종범 고용복지분과 위원, 강석훈 국정기획총괄분과 위원 등이 참석했고, 새누리당에서는 황우여 대표와 이한구 원내대표, 최고위원단, 서병수 사무총장, 정우택 최고위원 등이 함께했다.[일간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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