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영만 산업부 차장

 

[일간투데이 조영만 기자] 지난해 출시된 ‘아이폰 5’와 최근 뉴욕에서 공개된 ‘갤럭시S 4’를 접한 전 세계 소비자들은 ‘새로움’이 빠졌다며 아쉬움을 금치 못했다.

애플의 공동창업자 스티브 잡스의 사망이 ‘아이폰 5’를 평이하게 만들었으며, 삼성의 ‘갤럭시S 4’ 런칭쇼는 잘 만들어진 한편의 뮤지컬을 감상한 것에 지나지 않는다며 차가운 반응을 보였다. 소비자들은 여전히 ‘혁신’에 목말라있는 것이다. 이는 자신의 지갑에서 100만원 가까운 거금을 투자하며 손에 쥔 스마트폰이 ‘제값’을 해야 하고,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 언제든지 과감히 ‘내칠 수가 있다’는 걸 암시하는 대목이기도 하다.

그래서인지 최근 ‘손목시계형 스마트폰’에 대한 관심이 날로 뜨거워지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지난 5일 애플이 ‘손목(wrist)’이라는 단어를 포함해 ‘아이워치’와 관련된 것으로 보이는 특허 79건을 출원하는 움직임을 포착했다며, 올해 안으로 관련 제품이 선보여 질수 있을 거라 내다봤다.

또한, 블룸버그는 지난 19일(현지시간) 삼성전자도 ‘손목시계형 스마트기기’를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영희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부사장이 인터뷰를 통해 “오랫동안 시계형 제품을 준비해왔다. 우리는 미래를 위한 제품들을 준비하고 있으며 시계도 그중 하나다”라고 말했다며 기사를 공개했다. 삼성측은 이런 사실을 부인했지만 애플과 삼성의 스마트폰 전쟁은 ‘손목시계형 스마트기기’로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손목시계형 스마트기기’도 엄밀히 말하면 ‘혁신’과는 거리가 있다. 삼성과 애플은 아니지만 이미 비슷한 제품들이 시중에 나와 있는 것이다. 본지 기자는 ‘손목시계형 스마트기기’ 보다 구글의 스마트 안경 ‘구글 글래스’가 좀 더 파격에 가까운 제품이라 기대하고 있다. 해외 주요외신들은 지난 20일 ‘구글 글래스’가 500~800달러(한화 55~88만원)가격으로 연말에 상용화 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구글 글래스’는 이어폰에 장착된 터치패드를 활용해 이메일에 답할 수 있으며, 신문 앱을 설치할 경우 스크린으로 신문도 볼 수 있다. 또한 소형 카메라, 마이크 외에 내비게이션이 내장돼 있으며 와이파이 망과 연결되거나 블루투스를 통해 스마트폰과 연결해 사용할 수 있다. 음성인식기능을 통해 사용자의 명령을 인식하고 문자를 언어로 변경해주는 소프트웨어를 통해 검색결과를 제공해주며 문자메시지도 전달할 수 있다. ‘구글 글래스’의 혁신에 한 표를 던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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