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고야 KAPP 개설... 중소업체 대일 마케팅 밀착 지원

[일간투데이 박성은 기자] 코트라(사장 오영호)는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윤상직)와 함께 엔저 타개책의 일환으로 일본 나고야에 자동차부품 수출지원 거점인 ‘KAPP(Korea Auto Parts Park)’를 개소하고 본격적인 업무를 시작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나고야 KAPP 개설은 국내 중소 자동차부품 기업의 일본 수주 가능성을 높이고 일본 완성차업체에 국내부품의 수출확대 및 국내업체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나고야 KAPP는 일본의 완성차기업 및 1차 협력사 등을 대상으로 납품 예정이거나 추진단계에 있는 입주기업에게 사무공간을 지원하며 별도로 채용한 전문인력을 통해 초기 정착과 신규 바이어 발굴 등의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나고야는 일본 내 전체 자동차생산의 약 40%가 이루어지는 주요도시로 도요타자동차, 스즈키자동차, 미쓰비시자동차 등 유수기업들이 본사 또는 주요 생산거점을 두고 있다. 또한 덴소, 도요타합성 등 글로벌급 1차 벤더들도 본거지를 두고 완성차업체에 납품하고 있는 자동차산업의 거점도시다.

최근 급격한 엔저에 따른 자동차 부품 대일 수출 감소도 나고야 KAPP 개소의 배경이다. 무역협회에 따르면 일본의 한국 자동차부품 수입은 1월 -5.6%, 2월 -5.6%, 3월 -1.6%로 전년동월대비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같은 기간 중 증가율이 각각 17.3%, 29.7%, 10.0%로 두 자릿수를 기록했던 것과는 대조적이다.

이에 코트라는 영업거점과 더불어 나고야 현지에서 자동차부품에 특화된 공동물류 지원사업을 추진함으로써, 최종적으로 납품가격을 인하하는 효과를 거둬 엔저로 인해 위축된 수출기업들의 가격경쟁력을 회복하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산업통상자원부 최남호 자동차항공과장은 “KAPP 사업은 산업부와 코트라가 국내 자동차부품 업계의 해외진출 지원을 위해 역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사업이다”라며 “이번 달 현재 디트로이트, 프랑크푸르트, 나고야 등 자동차생산 중심지역 세 곳에 우리 부품 수출기업 20여 개사가 참가하고 있으며 향후 중국, 인도 등 신흥 시장 위주로 사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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