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의 날 인터뷰]한국철도시설공단 정종환 이사장


-국가철도망구축, 향후 40조4천억원 예산 순차적으로 투자


-2017년까지 오송~목포간 고속철도건설 계획 최종 확정


“출범 2년만에 지난해 이어 정부경영평가에서 연속 1위를 달성한 것에 대해 매우 기쁘고 영광스럽게 생각합니다”

한국철도시설공단 정종환 이사장은 “정부산하기관관리기본법 제정으로 인해 공단이 창립하자마자 경영평가를 대비해야 하는 입장에서 타 기관과 비교해 볼때 무척이나 힘든 상황이었으나 ‘경영혁신’이라는 기치아래 이러한 성과를 올리게 됐다”고 말했다.

정 이사장은 특히 21세기 기업경영에 있어서 윤리경영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임을 인식하고 공단에서도 윤리경영을 정착시켜 투명한 이미지를 제고해 'Clean Company'를 실현해 나갈 계획이라고 당찬 포부를 내비쳤다.

그는 또한 정부경영평가 연속 1위를 할 수 있었던 배경에 대해 과학적이고 혁신적인 프로세스의 개선과 역량증대를 위해 지난 2004년부터 ‘6시그마’ 경영혁신을 추진해 전략, 사업, 프로젝트 등 모든 영역에 걸쳐 전반적으로 혁신을 추진해 온 결과라고 밝혔다.

본지는 18일 철도의날을 맞아 한국철도시설공단의 수장인 정 이사장을 만나 앞으로 목표와 비젼에 대해 들어본다.

Q:정부경영평가에서 지난해 이어 연속 1위를 차지 했는데 소감 및 경영철학을 말씀해 주신다면.

A:정부산하기관경영평가를 작년에 이어 또다시 올해도 1위를 달성한 것에 대해 저를 비롯한 우리 공단 임직원 모두는 매우 기쁘고 영광스럽게 생각합니다.
지난 2004년 1월 철도공단 설립과 동시 정부산하기관관리기본법 적용을 받는 모든 정부산하기관이 경영평가를 받았고, 공단은 설립되자마자 경영평가를 대비해야 하는 입장이었으므로 타 기관과는 여러 가지로 조건이 좋지 않았던 게 사실이었습니다.
이러한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전 임직원이 참여하는 워크숍을 통해 임직원의 의사를 반영한 비전과 경영목표를 설정했으며, 대화와 협의를 통해 조직의 조기 안정화에 주력했습니다.
우선, 2004년도 조직안정화와 경영혁신의 기반을 마련했다면 2005년도는 경영혁신의 전사적 확산, 윤리경영.고객만족경영을 위한 시스템화에 주력했습니다.
더불어, 기능조직에서 프로젝트 중심경영을 위한 조직개편, 능력과 성과중심의 신인사제도 도입으로 성과.보상 문화정착, ERP를 통한 사업관리의 통합 등은 중요한 성과이며, 노동조합의 통합은 안정된 노사관계를 형성할 수 있는 계기라 할 수 있습니다.

Q: 6시그마의 추진과 성과에 대해서 말씀해 주신다면.

A:공단은 과학적이고 혁신적인 프로세스의 개선과 역량증대를 위해 6시그마 경영혁신을 추진해 전략, 사업, 프로젝트 등 모든 영역에 걸쳐 6시그마의 방법론을 적용했습니다.
혁신활동의 결과, 전략과제 194건, 현장실천과제 438건을 수행해 과정에서 발생하는 불필요한 프로세스를 개선하였고, 총 1천961억원의 재무성과 달성과 고객만족향상에 기여했습니다.
또한 혁신아카데미를 개설해 1~4차 웨이브 교육과정을 통해, 혁신전문가(MI) 15명, 경영개선전문가(SI) 151명, 경영개선실무자(JI) 247명, 현장즉실천가(QWL) 182명 등 전사적 경영혁신과 변화를 주도할 경영혁신요원 595명을 양성해 Top-Down 방식과 Bottom-Up 방식의 전사적 혁신을 전개했습니다.
공단의 핵심인재로서 사업관리.품질관리전문가를 양성하기 위해 사내에 ‘PM아카데미’와 ‘QM아카데미’를 개설해 8월 현재 전직원의 58%를 상회하는 899명의 국제사업관리전문가(PMP)와 89명의 국제품질심사원을 배출했습니다.
이를 계기로 지난해 6월과 올해 1월 중국철도시장에 진출해 수투선과 무광여객전용선에 대한 감리용역을 따내는 성과를 거두면서 세계 일류조직으로 발돋움하고 있습니다.

Q:공단의 투명경영 실현을 위한 추진방안은.
A:공단은 신생조직으로서 투명하고 깨끗한 이미지와 강도 높은 윤리의식 고취만이 향후 안전하고 완벽한 양질의 철도서비스를 국민에게 제공한다는 확신을 갖고 전사적인 윤리의식을 도입, 윤리경영을 실천하고 있습니다.
윤리경영의 내실 있는 실천을 위해 부패방지위원회와 ‘공기업 윤리확립을 위한 시범기관 협약’ 체결, 협력업체와 공단 임직원 간 윤리경영실천협약 체결 등 윤리규범 정비 및 청렴도 향상 종합대책을 마련하는 등 부패척결을 위한 강도 높은 실천프로그램을 전개해 왔습니다.
청렴도 향상을 위해 첨렴도향상 대책팀을 구성 △내부모니터링제도 도입 △청렴전화 제도신설 △Clean 명찰 부착 △부패사례별 FAQ 작성 △상시 암행감찰제도 강화 △신고포상제 활성화 △비윤리행위자 언론에 공개 △과감한 업무프로세스의 개선 등 부패 척결을 위한 감찰활동을 강도 높게 실행하고 있습니다.

Q:호남고속철 건설 추진 현황과 기대효과는.

A: 2017년까지 오송~목포간 고속철도건설을 내용으로 하는 호남고속철도 기본계획이 지난 8월 SOC건설 추진위원회 심의를 통과함에따라 정부안이 최종 확정됐습니다.
오송~광주구간 건설에 우선 착수해 2015년에 완공하고, 광주~목포구간은 오송~익산 구간 완공전에 착공해 2017년까지 완공하며, 총 사업비는 약 10조 5천417억원이 소요될 전망입니다.
호남고속철도 건설이 완료되면 서울에서 광주간은 현재보다 60분 단축된 1시간 33분안에 이동이 가능하게 되고, 서울에서 목포간은 현재보다 79분 단축된 1시간 46분에 이동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Q:경부고속철도 2단계사업 추진 현황은.
A:경부고속철 2단계 사업은 대구~경주~부산 신선건설(123.4km)과 대전.대구 도심구간(43.0km)이며, 이에 따른 사업기간은 2002년부터 2010년, 총사업비는 5조 6천188억원이 투입되는 대규모 건설공사 입니다.
사업비는 2005년 까지 1조 59억원이 투입됐고, 올해 사업비는 8천92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며, 금년도 목표 누계 공정은 27.5%로 7월 말 현재의 누계 공정은 19.8%를 달성했습니다.
또한, 공정관리를 올해 6월 전사적 자원관리시스템인 ERP를 통해 세부공정관리를 시행했습니다.
사업추진은 공사시행중인 18개 공구와 현재 지상화로 실시설계중인 대전.대구도심구간 8개 공구로 총 26개 공구를 구성하여 추진하고 있습니다.
2단계 사업 추진 중 김천.구미역과 울산역에 추가 중간역을 신축키로 하여 내년 말까지 설계를 완료하고 2010년까지 건축키로 시행중에 있습니다.
2단계가 완료되면 서울~부산간 412km를 1시간56분에 주파하게 되며, 경부선의 교통.물류난을 해소, 국가경쟁력을 제고하고, 물류비용 절감에 의한 국가 경쟁력 강화 및 전국 반나절 생활권 형성으로 국토균형발전 및 국민생활 수준 향상의 효과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Q:앞으로 완벽한 철도건설을 위해 구축하고 있는 시스템은.
공단은 안전하고 편리한 철도를 건설해 철도이용객들이 안전하고 편리한 철도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현재 시행중인 철도건설사업은 기간철도망 36개 사업, 고속철도망 2개 사업, 광역철도망 9개 사업, 일반철도 시설개량 .유지보수 및 고속철도 유지보수 등 기타사업 7개 등 총 54개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철도건설공사 시에는 건설기술관리법, 전력기술관리법 등 관련법률 및 관계규정에 따라 건교부.노동부.환경청.산업안전관리공단 등에서 정기.수시 및 특별점검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본사에서는 고속광역PM본부, 일반철도PM본부, 시설본부 등 사업주관본부를 통해 예산확보, 공정 및 사업비 관리 등 사업을 총괄 주관하고 있고, 품질안전단은 ISO 9001 규정에 따라 건설현장에 대한 품질보증 및 품질감사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Q:국내 철도건설의 중장기 계획은.
정부와 공단은 전국을 고속화된 철도망으로 연결한다는 전략구상을 통해 오는 2010년까지 추진할 철도산업발전기본계획 및 2015년까지 완료할 국가철도망구축계획을 수립할 예정입니다.
2015년에 이러한 계획 수립이 완료되면 우리나라 철도 총연장은 3천816㎞로 늘어나고 복선화율은 64.1%로, 전철화율은 73.1%로 높아지며 여객수송 분담률은 15% 선으로 올라가게 되는 등 철도의 모습이 크게 달라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공단은 국가철도망구축계획까지 약 40조4천억원의 예산을 사업 우선순위에 따라 순차적으로 투자, 사업계획이 완료되는 시점에는 2개의 고속철도 사업을 비롯해 45개 일반철도사업, 13개 광역철도사업 등 총 60개 철도 건설사업이 국민들 앞에 선보이게 될 예정입니다.
수요가 많이 몰리는 간선은 설계속도 200㎞ 이상으로 고속화 및 전철화.복선화 하는 한편 고속철도역 접근 철도노선을 지속적으로 확충하고 일반철도역을 중심으로 환승설비를 개선하는 등 철도 중심의 연계교통을 확충할 계획입니다.
중장기적으로는 전국의 철도를 동서 6개축과 남북 6개축으로 하는 X자형 간선철도망으로 구축하고, 남북철도 연결과 대륙철도 연계 노선 확충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입니다.
또한 부산항(신항)과 광양항을 철도로 연결, 하나의 항구(One-Port)가 되는 효과가 나타나도록 하고 대량화물의 복합 일관 수송체계 구축을 위해 복합화물터미널도 추진할 계획입니다.

Q: 경부선 운행에 따른 사업 의미와 기대효과는.
오는 12월 국가적 철도 간선망으로는 마지막으로 조치원-대구 간 158㎞ 전철화 사업을 마치면 서울-부산 간 경부선 전 구간 전철화사업이 완료되며, 이는 경부선이 1905년 운행하기 시작한지 100년만의 성과입니다.
경부선 전 구간의 전철화로 일관된 수송체계 구축 및 수송력 증강으로 열차운용효율 향상 및 고속철도 도입효과의 극대화가 기대되고 있습니다.
경부선 수송능력도 매일 편도 134회에서 158회로 높아지고 현재 포화상태인 경부선 수송 애로를 일시에 해결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Q: 한국철도산업의 경쟁력 제고를 위한 제언
국토공간구조의 다변화와 고속철도 중심 국가교통체계 구축, 남북한 교류확대와 동북아시대를 대비하여 한반도 철도망의 전략적 중요성도 증대하고 있습니다.
또한 2005년도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을 위한 교토의정서가 발효되었는데 국내의 경우 온실가스의 상당부분(40%)이 도로부분에서 발생되어, 환경을 고려한 교통체계 구축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다른 교통수단에 비해 환경친화적이며, 에너지 효율성과 안전성이 높은 철도의 역할이 증대되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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