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 '정신과 전문상담팀' 운영·알코올해독센터와 연계

[일간투데이 전승원 기자] 서울시내를 배회하던 정신과 증상 노숙인 238명 거리노숙에서 탈피했다.

시는 '정신과 전문상담팀'을 운영해 정신과 증상 노숙인 413명에 대한 상담을 실시, 67%인 277명을 병원 입원이나 시설 입소 등으로 연계하고 238명은 벗어났다고 10일 밝혔다.

시는 정신과 전문의와 정신보건전문요원 등 8명(2개팀)으로 구성된 '정신과 전문상담팀'을 지난해 12월부터 6개월 간 매주 3회씩 서울역 등 노숙인 밀집지역 야간진료에 나서 총 72회 노숙인들을 상담해 적절한 치료를 지원했다.

상담을 통해 치료를 받은 노숙인 277명 중 상태가 심각해 은평병원 등 전문의료기관에 입원해 치료를 받은 노숙인은 138명이며, 재활시설 등에 입소해 치료를 받은 노숙인은 80명이다. 27명은 응급쪽방 등 주거지원을 통해 생활하면서 치료를 받았고 32명은 가정으로 복귀 등을 했다.

상담팀은 그중에서도 상태가 심각해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은 138명의 노숙자들의 경우 치료 중단이나 재노숙 상태로 빠질 위험이 높다고 판단해 이러한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더욱 촘촘히 지원, 대부분이 지역사회로 정착하게 됐다고 시는 밝혔다.

138명 중 현재 86명이 입원 치료 중이며, 퇴원 이후 시설에 입소한 노숙인이 16명, 가족으로 복귀한 사람이 3명 등으로 나타났다.

시는 '정신과 전문상담팀'의 성과를 바탕으로 향후 서울역 등 주요 거리노숙인 밀집지역뿐만 아니라 서울전역으로 활동범위를 확대할 예정이다.

김경호 서울시 복지건강실장은 “얼마 전 개소한 알코올해독센터와 더불어 이번 노숙인 정신과 전문상담팀을 통해 만성 거리노숙인이 노숙을 벗어나 건강한 시민으로 다시설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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