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간투데이 이원일 기자] 도봉구는 ‘시대정신의 고향, 도봉’ 이라는 주제로 '도봉 역사인물 사료전시회를 마련한다고 17일 밝혔다.

나라의 독립을 위해 싸웠던 가인 김병로, 고하 송진우, 위당 정인보, 우리의 문화를 지키려 했던 간송 전형필, 임꺽정으로 유명한 벽초 홍명희, 저항정신의 시인 김수영, 민주주의를 위해 평생을 바쳤던 함석헌 선생, 계훈제 선생, 김근태 선생, 그리고 노동자의 인권을 위해 분신하신 전태일 열사가 그 분들이다.

전시회 첫날인 18일에는 도봉구민회관 2층에서 도봉구 역사인물의 숭고한 희생에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 위해 근현대 역사인물의 유가족과 기념사업회 관계자를 초청해 ‘홈커밍데이’행사를 개최한다.

축하공연 및 도봉 역사인물 해설, 유족들이 직접 전하는 역사인물들의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 등을 공유하는 뜻깊은 시간과 함께 사료전시회 개막식도 병행한다. 시공을 초월해 현대인들의 폭넓은 사랑을 받고 있는 김수영 시인의 ‘풀’, 정인보 선생의 ‘자모사’, 함석헌 선생의 ‘그 사람을 가졌는가’ 등 대표작품들을 낭송하는 시간도 마련된다.

이날은 정인보, 계훈제 선생의 자녀 및 김병로, 송진우, 전형필, 함석헌 선생의 손자, 김수영 시인과 전태일 열사의 형제 등 유족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낸다.

특히, 구민회관 1층 도봉갤러리에서 6월 28일까지 열리는 이번 사료전에서는 함석헌 선생의 육필원고 및 ‘씨알의 소리’창간호를 비롯, 김수영 시인의 시집, 전태일 열사의 일기장, 김병로 선생의 민법 및 형법 제정 초안, 정인보 선생의 친구에게 보낸 편지 및 삼일절·개천절·광복절 노래 가사 원고, 홍명희의 임꺽정 연재 신문자료 등 귀한 문화유산들을 가까이서 접할 수 있다.

또한 해설사와 함께 역사인물의 옛 집터를 돌아보는 ‘도봉 역사인물길 탐방프로그램’에도 참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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